가정의학과
[기적의 치유법] 다이어트 오늘도 생각뿐? 생각만 바꿔도 살 빠진다
이송미 《미라클》 저자
입력 2020/01/30 07:30
새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첫째로 꼽는 소망이 바로 ‘건강’이다. 헬스장 등록, 영양제 구입도 좋지만 그보다 앞서 챙겨야 하는 것이 바로 ‘마음가짐’. 마음이 바뀌면 몸이 바뀌고 삶이 변한다. 말기 암을 완치하는 기적도 가능하다. 현대의 과학은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다’라는 이 케케묵은 이야기를 과학적 법칙으로 적용해 우리가 모두 기적의 존재임을 밝혔다.
하버드대학교 연구팀은 호텔 두 곳의 청소부 8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뱃살이 많고 혈압이 높아 전반적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다. 연구팀은 두 호텔 중 한 곳의 청소부에게만 그들이 지금 하는 청소가 얼마나 살을 빼고 운동 효과를 내는지 설명했다.
1개월 후, 청소가 살이 빠지는 좋은 운동이라고 설명을 들은 청소부들은 모두 체지방, 허리둘레가 줄고 수축기 혈압도 평균 10mmHg씩 떨어지는 등 건강 상태가 개선되었다. 그들의 생활에는 전혀 변화가 없었다. 달라진 것은 단지 ‘생각’이다. 다른 호텔 청소부에게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실험을 진행한 연구팀은 “청소가 힘든 노동이라고 생각하면 실제로 체내 독소 물질이 증가하는 반면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하면 실제로 지방이 빠진다”고 말했다.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면 신경 펩타이드라고 불리는 화학 물질이 만들어진다. 이 화학 메신저는 혈액을 타고 몇 초 만에 온몸으로 전해진 후 몸 전체 세포의 특정 수용체로 들어가 유전자의 단백질 합성에 관여한다. 이때 어떤 단백질이 생성되느냐에 따라 몸이 변한다. 특정 감정과 연결된 특정 화학 물질을 통해 살이 빠지고 병이 낫는 등의 생리 작용이 일어나는 것이다. ‘생각’이 ‘몸’의 실체가 되는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