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아이크림을 꼭 발라야겠다는 스무살 딸을 말려야 하는 이유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피부 취약해져 오히려 주름… 20대엔 보습제만으로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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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아이크림은 20살 때부터 발라야 눈가 주름 예방에 좋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이른 나이에 바르는 아이크림은 오히려 주름을 유발할 수 있다.

성인이 되면 이전엔 바르지 않던 아이크림을 사거나, 선물받는 사람이 많다. 빠르면 사춘기 때부터 사용하기도 한다. 아이크림을 사용하는 여고생은 5명 중 1명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화장품 회사는 '주름이 없을 때부터 아이크림을 발라야 눈가 주름을 예방할 수 있다'고 광고한다. 을지대 미용화장품과학과 신규옥 교수는 "아이크림은 20대부터 바를 필요가 없다"며 "눈가에 잔주름이 보이기 시작할 때 바르면 된다"고 말했다.

눈가 피부는 약하다. 두께가 약 0.04㎜으로, 다른 피부 부위에 비해 2배 정도 얇다. 피지선 발달이 덜해 쉽게 건조해지고, 주름도 잘 생긴다. 때문에 아이크림은 일반 크림보다 유분이 더 많이 들었다. 수분 증발을 억제하기 위해서다. 그 외에 아데노신, 레티놀 같은 주름·미백 기능성 성분이 있는 정도다.


신규옥 교수는 "피부는 스스로 적절한 피지 분비를 통해 수분 증발을 막으며, 외부에서 들어오는 유분을 감지하는 힘이 있다"며 "유분·영양이 과도하게 들어오면 스스로 피지를 만들어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해당 제품을 바르지 않았을 때 주름에 취약한 피부가 된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유분 분비가 충분히 잘 되는 20대 시기에 과도한 영양을 줘, 피부 자체를 연약하게 만들 필요가 없다"며 "눈가에 주름이 없고, 나이가 젊은 20대라면 보습제 하나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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