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쁘띠 성형 어디까지… 여성용 질 필러시술 주의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9/09/26 14:43
보톡스, 필러 등 수술 없이 주사로 미용 효과를 보는 것을 '쁘띠성형'이라 한다. 그런데 쁘띠성형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필러의 경우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얼굴 안면부 주름 개선 목적으로만 사용 허가를 받았는데, 다른 신체 부위에도 쓰인다. 질 성형 시술에 쓰이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필러는 허가된 목적 외에도 '의료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사용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는 탓이다. 병원이 얼굴 성형 목적으로 필러를 구입한 뒤 의사가 생식기 성형시술에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용하면 합법이 되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여성 생식기에 필러를 주입하면 부작용 위험이 크다. 유착이 생기거나 구멍 날 위험도 있다. 노원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은 "필러가 주입될 때 감염이 일어나거나, 필러가 주변으로 퍼지면서 효과가 없을 수도 있고, 내부에 퍼진 필러가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술 후 이상 증상이 있으면 제거가 가능하지만, 주변과 유착되면 제거가 어려울 수도 있다.
조병구 원장은 “질 필러시술뿐 아니라 실리콘 고무줄을 넣어주는 소위 임플란트 질 성형이 유행하기도 했지만, 효과가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며 "단순히 질 입구만 좁혔거나 근육 복원 없이 점막만 제거하는 식으로 수술한 경우에는 효과는 적으면서 오히려 통증으로 인한 불편이 커져 복원 및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질에 필러시술, 임플란트 질 성형을 고려하는 대신 질 축소성형을 시도해볼 수 있다. 단, 여성성형은 점막을 정확하면서도 얇게 박리해 복원해야 해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수술이다. 조병구 원장은 "콜드나이프와 레이저를 병행하면 출혈 최소화와 화상 흉터 예방을 할 수 있어 흉터가 거의 남지 않게 수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