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치료법 없는 로타바이러스 장염…백신으로 예방해야
유대형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6/17 09:26
‘로타바이러스’는 영유아 95%가 감염될 만큼 흔하지만 치명적인 결과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매년 세계에서 5세 미만 영유아 45만명이 로타바이러스 장염으로 사망에 이른다.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백신으로 예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세계보건기구는 로타바이러스 백신 접종이 가능한 생후 6주 이후부터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로타 백신은 ‘로타릭스’와 ‘로타텍’ 2가지가 있다. 두 백신은 예방 혈청형과 예방효과는 차이가 없지만 접종횟수, 예방접종 완료시점이 다르다.
을지병원 소아청소년과 은병욱 교수는 “로타릭스와 로타텍은 모두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5가지 혈청형에 대한 예방효과를 동일하게 허가받았다”며 “하지만 두 백신은 포함된 바이러스 균주 종류가 달라 항체를 형성하는 원리도 다르다”고 말했다.
로타텍은 사람과 소(牛)의 유전자를 재편성한 바이러스 균주를 포함한다. 일반 백신처럼 포함된 혈청형에 대해서만 예방 효과를 가진다. 로타텍은 G1, G2, G3, G4, G9P1A [8] 5개의 로타바이러스 혈청형에 대한 예방효과를 허가 받았다.
로타릭스는 사람 균주만 사용해 교차예방효과가 있는 사람의 면역력 형성을 재현했다. 백신에 포함된 G1P[8]와 함께 들어 있지 않은 G2P[4], G3P[8], G4P[8], G9P[8] 균주에 대해서도 예방효과를 허가받았다. 또 G8P[4], G12P[6] 2가지 로타바이러스 혈청형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교차방어효과가 있다.
은병욱 교수는 “두 백신은 모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사항에 따라 접종횟수와 용량을 지켜야 충분한 면역력을 형성할 수 있다”며 “세계보건기구(WHO)도 가능한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을 신속히 완료하도록 권고한다”고 말했다.
두 백신은 바이러스 균주가 달라 접종횟수와 접종완료시점도 다르다. 로타텍은 3회 투여가 필요하며, 1회 2ml의 용량으로 각 1회씩 총 3회 투여한다. 로타릭스는 1회 1.5ml 용량을 총 2회 투여하면 된다.
국내 표준 예방접종 일정 기준으로 접종 시 두 가지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8주부터 8주 간격으로 투여 가능하며, 이에 따라 로타릭스는 16주에 로타텍은 생후 24주에 접종을 완료한다.
은병욱 교수는 “로타바이러스 백신에 대해서 잘못 알려진 정보가 많기 때문에 접종 전 식품의약품안전처나 대한소아과학회 등 자료를 참조해야 한다”며 “허가 효능, 예방접종 완료시점을 바탕으로 알맞은 백신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