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로타바이러스' 증가 추세… 강서 미즈메디 신생아 29명 감염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장서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7/03/30 17:39
서울 강서구 미즈메디병원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에서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신생아는 총 29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5일 미즈메디병원에서 신생아 7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이후, 강서구 보건소가 역학 조사를 실시해 밝힌 결과다.
오늘(3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미즈메디병원에서 신생아 로타바이러스 감염자 7명이 나왔다. 이후 강서구 보건소가 미즈메디병원을 대상으로 역학 조사했다. 그 결과, 지난 7일부터 14일 사이에 병원에 입원 중이던 신생아 118명 중 24명이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병원에서 태어난 신생아들이 옮겨간 산후조리원에서도 44명 중 5명이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보건당국은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29명 중 10명은 설사나 구토 증상을 보였고, 나머지는 별다른 증상을 겪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미즈메디병원 의료진을 포함한 신생아실 환경을 검사한 결과, 신생아실 종사자의 손·신생아 침대·신생아실 체중계·모유 수유실의 기저귀 교환대 등에서 총 6건의 로타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고열·구토·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급성 장관감염증(장에 미생물이 침입해 생기는 감염)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변이나 구토물에 오염된 환경에 닿으면 발생한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3세 미만 유·소아에게 주로 나타난다.
표본감시기관의 환자 감시 현황에 따르면,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11주차(3월 12~18일)에는 13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는 데는 올바른 손 씻기가 중요하다. 손을 깨끗이 씻어서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한 감염을 막아야 한다. 특히 외출 후·식사 전·음식 조리 전·배변 후 손 씻기가 중요하다. 물은 끓여 마시고, 음식은 익혀 먹어야 한다. 채소·과일은 깨끗이 씻고 껍질을 벗겨 먹는다. 또한, 조리도구는 사용 전 반드시 소독해야 한다. 생선용·채소용·고기용 등 조리도구를 구분해 쓰는 게 좋다. 여러 사람이 모여 있는 집단 시설은 주기적으로 소독해 철저한 환경 관리를 해야 한다. 1000~5000ppm의 농도로 소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