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노년기 항우울제 복용, 치매 위험 높일 수 있어

명지민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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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울제를 복용하는 노인은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노년기에 항우울제를 복용하면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하이파대 사회정신건강학 교수 연구팀은 2012년 당시 60세 이상이며, 치매 진단을 받은 적 없는 노인 7만151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참여자 중 3688명은 10년간 항우울제를 복용했고, 6만7827명은 항우울제를 복용하지 않았다. 2017년까지 진행된 연구 기간에 항우울제 복용 그룹에서는 11%에 해당하는 407명에게서 치매가 발생했고, 항우울제를 복용하지 않은 그룹에서는 2.6%에 해당하는 1768명에게서 치매가 발생했다.

여러 변수와 외부 요인을 조정해 분석한 결과, 항우울제를 복용한 사람은 치매를 앓을 위험이 3.4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가 항우울제가 신경 손상을 유발하거나 신경 세포 성장을 멈추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언급했다.

연구팀은 “전문의와 환자는 노년기 항우울제 복용의 이점과 잠재적 부작용을 모두 고려해 균형을 맞추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연구 결과에 관한 이견도 제기됐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노인 정신의학 전문의 롭 하워드 박사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울증은 치매로 이어지는 신호일 수도 있다”며 “이러한 연구는 항우울제 복용이 꼭 필요한 환자들을 두려움에 빠뜨리지 않도록 신중하게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알츠하이머병학회장 제임스 피켓 박사도 “초기 치매는 우울증과 구별이 쉽지 않다”며 “치매가 우울증으로 오진돼 항우울제가 처방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노인정신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Geriatric Psychiatry)’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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