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헌정 교수의 숙면의 기술] [10] 수면 중에 심한 몸부림… 치매 전조증상일 수도
이헌정 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입력 2019/04/05 09:03
이처럼 꿈속 행위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경우를 렘수면행동장애라고 부른다. 렘수면행동장애는 그 자체로도 위험할 수 있다. 같이 누워 자는 사람을 발로 찬다든가, 벽을 주먹으로 세게 쳐서 손가락 골절이 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렘수면행동장애가 중요한 것은 이것이 뇌기능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이나 루이체 치매와 같은 심각한 질환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복용하고 있는 약물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꿈을 행동으로 옮기는 증상 자체는 적절한 약물로 비교적 쉽게 좋아질 수 있으나, 파킨슨병과 치매의 발생 여부를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