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염·충치 균 감염될 위험 있어
안정기 접어든 13~26주 치료 적기

임신 중에는 치과치료를 꺼리는 사람이 많다. '약 복용이나 시술이 태아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 때문이다. 그러나 임신부에게 치과 치료는 해가 없으며, 적극적으로 받는 게 태아 건강에도 좋다. 분당서울대병원 치과 보존과 최용훈 교수는 "마취·발치·신경치료 등 치과 치료에서 사용하는 약·검사법은 임신에 영향이 거의 없다"며 "치료가 필요한데 하지 않으면 감염 등으로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가장 주의할 게 치주염이나 충치다. 치주염·충치가 심하면 해당 균이 산모의 입속·잇몸 상처를 통해 혈액 속으로 들어간다. 이때 태아에게 균이 옮을 수 있다. 최용훈 교수는 "혈액으로 태아에게 병원균이 가는 상황"이라며 "태아가 감염되면 발육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임신협회에 따르면 조산(早産)은 치주염 등 임신부 치주질환과 관련 있다. 치주질환이 있으면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염증 유발 물질 분비가 늘어나는데, 프로스타글란딘은 자궁 근육을 수축시켜 조산 위험을 높인다.

치과에서 사용하는 마취약, X-ray·CT 검사를 걱정하는 임신부도 있다. 치과에서 사용하는 국소마취약은 대부분 '리도카인'이다. 리도카인은 미국식품의약국(FDA) 분류상 임신부에게 써도 괜찮다고 알려진 '카테고리B'로 분류돼 있는 약이다. 최용훈 교수는 "X-ray·CT 사용에 따른 피폭을 걱정하기도 하는데, 치과 장비 중 가장 방사선 조사량이 많은 CT 검사의 피폭선량은 0.1m㏜로, 미국을 비행기로 1회 왕복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임신부 치과치료 적기는 13~26주 사이다. 태아 안정기이며, 산모가 오래 누워 진료받기에도 큰 불편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