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봉석 교수의위풍당당 중장년 性] [5] 性慾은 남녀유별?
심봉석 이대목동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입력 2018/11/13 09:08
성에 관여하는 성호르몬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이다. 성욕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 의해 주로 조절이 되는데, 남성은 여성에 비해 많은 양의 남성호르몬을 가지고 있어 성욕이 강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성욕을 발휘하는 건 남성호르몬의 기능 중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기 때문에, 테스토스테론이 많다고 해서 남성이 여성보다 성욕이 더 강한 것은 아니다.
나이가 들면 서서히 줄긴 해도 남성들은 계속해서 남성호르몬이 분비되므로 나이에 상관없이 성욕은 유지가 된다. 여성은 폐경이 되면 여성호르몬은 더 이상 분비되지 않지만 부신에서 남성호르몬은 계속 분비되므로 여성 역시 나이가 들어도 성욕이 유지된다. 폐경기 이후 여성들의 성적 관심 변화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 48%는 성적 흥미가 현저하게 감소하고, 20%는 전혀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23%는 오히려 성욕이 증가한다. 폐경기 여성에서 섹스 횟수의 감소는 부부관계 때의 통증과 정서적 문제 때문이지, 성욕 자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