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고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기침과 가래로 고생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그런데 기침·가래는 일상생활 중 조금의 노력만 기울여도 크게 증상이 완화된다.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기침·가래 완화법을 알아본다.
▷따뜻한 수건 코에 대기=집에 있는 수건을 이용해 코와 입에 따뜻한 김을 쐬는 '온습포 요법'을 시도해보자. 60도 정도의 뜨거운 물로 집에서 쓰는 수건을 적신 뒤, 물이 흐르지 않을 정도로 짜서 코와 입 쪽에 가까이 대면 된다. 수건이 식으면 다시 물에 적셔 김 쐬는 것을 2~3번 반복한다. 컵에 뜨거운 물을 담은 뒤 코를 가까이 대서 열기를 마시는 것도 좋다. 기관지 점막은 촉촉할 때 이물질이나 먼지를 더 잘 흡착해 기침을 줄인다. 코를 따뜻하게 하면 점액질이 줄고 점막 부기가 빠지면서 코와 목에 공기 순환이 원활해지기도 한다. 그러면 가래가 쉽게 밑으로 내려간다.
▷커피·녹차 대신 따뜻한 물 마시기=커피·녹차, 콜라, 알코올음료는 이뇨작용을 해 기관지까지 건조하게 한다. 대신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시면 기도가 촉촉해지면서 가래가 잘 배출돼, 기침이 준다.
▷레몬 빨아먹기=가래가 낄 때마다 레몬을 빨아먹고 껍데기는 버리는 게 도움이 된다. 실제 과거부터 행해오던 민간요법 중 하나다. 레몬에 산 성분이 풍부해 혀에서 목으로 넘어갈 때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 같은 청량감이 들어 목 이물감을 완화한다.
▷음식 싱겁게 먹기=소금은 기관지 근육을 잘 조절하는 카테콜아민 농도를 감소시킨다. 따라서 소금이 많이 든 짠 음식을 먹으면 기관지 근육이 잘 수축하면서 기침이 날 수 있다.
▷일부러 기침하기는 피해야=목이 간지럽다는 이유로 일부러 기침을 세게 하거나, '큼큼' 소리를 내며 목을 가다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큼큼' 소리를 내거나 기침을 세게 할수록 목 점막이 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