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헷갈리는 호흡기 질환… 맑은 콧물 나오면 '감기' 아닌 '비염'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메르스는 고열에 설사 증상도
독감은 38도 이상의 열·근육통

이미지

기침·가래·콧물의 심한 정도와 발열 여부를 통해 호흡기 질환을 감별할 수 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기침·가래·콧물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머릿 속에는 온갖 질병들이 떠오른다. 감기·비염 같은 흔한 질환부터 편도선염·인후두염·부비동염·폐렴 같은 세균성 감염 질환, 중동 지역을 여행한 사람이라면 메르스 같은 치명적인 감염 질환까지…. 이들 질병은 모두 호흡기 감염 질환으로 증상이 비슷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금씩 다르다.

먼저 최근 확진자가 발생한 메르스는 발열과 함께 기침·가래·숨가쁨 증상이 나타난다. 최근 확진자는 설사가 주요 증상으로 나타났는데, 의정부성모병원 감염내과 이효진 교수는 "호흡기 바이러스라고 하더라도 체내 면역세포가 싸우는 과정에서 면역반응으로 설사가 나타날 수 있다"며 "이런 중증 감염병은 열·기침·가래 같은 호흡기 증상의 정도가 훨씬 심한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감기는 리노바이러스 등에 감염된 후 3~5일에 발열·기침·콧물 같은 증상이 정점을 찍은 뒤 2~5일 뒤면 회복이 된다. 그래서 특별한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5~10일이면 회복이 된다. 요즘 같은 때 감기와 가장 헷갈리는 것이 알레르기 비염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발열은 없고, 콧물·코막힘·재채기가 주요 증상이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정도광 병원장은 "알레르기 비염은 물처럼 맑은 콧물이 나오는 반면 감기는 찐득한 콧물이 나온다"고 말했다.


독감은 기침·가래·콧물 같은 호흡기 증상과 함께 열이 38도 이상 오르는 것이 특징이다. 온몸이 쑤시는 근육통도 있다.

축농증, 편도선염, 인후두염, 폐렴 같은 질환도 잘 감별해야 한다. 이 경우는 감기와 달리 세균에 감염 돼 항생제를 써야할 때가 많다. 축농증은 누런 콧물, 콧물이 코 뒤로 넘어가 가래 등의 증상이 있고, 편도선염과 인후두염은 침을 삼키기 어려울 정도로 목이 아프다. 폐렴은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잠들기 힘들 정도로 기침·가래·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심하다.




�ъ뒪議곗꽑 �쒕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