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환절기 이유없는 기침… 코·입에 김 쐬면 덜 해요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03/16 09:08
온습포·가습기로 기관지 촉촉하게
'큼큼' 목 가다듬으면 기침 더 나와
의사들이 알려주는 기침에 좋은 생활 요법은 다음과 같다.
▷커피·녹차 대신 따뜻한 물=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창근 교수는 "커피·녹차 등의 음료는 이뇨작용을 해 기관지까지 건조하게 한다"고 말했다. 커피나 녹차 외에 콜라, 알코올 역시 이뇨작용을 한다.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시면 기도가 촉촉해지면서 가래가 잘 배출돼, 기침을 덜 하게 된다.
▷생강차 마시기=물만 마시기 힘들다면 생강차를 마시자. 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은 "생강은 동의보감에서도 인정한 기침 치료제"라며 "생강이 염증과 관련된 효소 '호스포디에스테라제' 활동을 억제해 천식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사탕 빨아먹기=멘톨 등의 성분이 든 사탕을 빨아먹으면 기침이 완화된다. 단, 사탕은 증상을 잠깐 완화시킬 뿐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혈당을 올릴 위험이 있어 급할 때 잠깐만 먹어야 한다.
▷레몬 먹기=가래 때문에 기침이 자꾸 나올 때, 레몬을 조금씩 먹으면 목의 이물감이 완화된다. 레몬에는 산 성분이 풍부해, 혀에서 목으로 넘어갈 때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 같은 청량감을 준다.
▷음식은 싱겁게=짠 음식은 기침을 심하게 만든다. 김창근 교수는 "소금은 기관지 근육을 잘 조절하는 카테콜아민 농도를 감소시키는데, 기관지 근육이 수축하면서 기침이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러 기침은 금물=목이 간지럽다는 이유로 일부러 기침을 세게 하거나, '큼큼' 하는 소리를 내며 목을 가다듬기도 한다. 하나이비인후과 이진석 원장은 "기침을 세게 할수록 목 점막은 붓는다"며 "목을 가다듬는 '큼큼'하는 소리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스카프 목에 둘러야=찬 공기는 기관지를 자극해 기침을 악화시킨다. 스카프나 손수건을 목에 둘러, 목을 따뜻하게 하면 기관지 자극이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