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몸속 부족한 음전하 채워, 통증·부종 완화하는 기기 나와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10/22 09:06
전기자극 통증치료기
통증, 음전하 방전 탓… 세포간 신호 전달 안 돼
기기로 피부 아래에 전기 자극, 효과 5일 지속
섬유근육통의 원인은 정확하진 않지만, 전문가들은 지각 이상 때문으로 본다. 몸에 가해지는 자극을 신경세포가 적절히 처리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실제 섬유근육통 환자 중 상당수는 세로토닌 대사량 감소, 부신피질호르몬 분비 감소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문제는 완치법이 없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섬유근육통은 스테로이드로 증상을 조절하는 정도에 그쳤다. 그러나 스테로이드는 효과가 일시적인 데다 그에 따른 부작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장기 치료가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최근에는 통증의 원인을 신경세포간 전기신호 전달에서 찾는 시도가 활발하다. 정상적인 세포의 경우 세포 안쪽은 음(-)전하를, 세포 바깥쪽은 양(+)전하를 띄고 있다. 둘의 차이는 70~100㎷지만, 이 차이가 30~50㎷ 이하로 줄어들면 신경세포끼리 전기신호를 수월하게 전달하지 못하고, 결국 통증이 발생한다는 내용이다.
연세에스의원 심영기 원장은 "인체 생리활동에 쓰이는 에너지의 60% 남짓이 세포 안팎의 전기생리학적 메커니즘을 유지하는 데 쓰인다"며 "통증은 음전하가 방전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를 응용해 세포 안에 미세 전류를 외부에서 흘려보내 음이온을 충전하는 방식의 '전기자극통증치료기(HOATA, 호아타)'도 최근 등장했다. 심영기 원장은 "호아타는 효과가 5~7일 지속되고 피부 10~15㎝ 아래 깊숙이 음전하를 전달해 부종과 통증을 줄인다"며 "근육통·관절통·척추통증·섬유근육통·부종·림프부종·만성피로에 쓰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