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미세먼지가 보낸 예고장 ‘치매 위험 40% 높여’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 정선유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8/09/20 07:00
미세먼지의 계절인 가을·겨울을 앞두고 미세먼지가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세인트조지런던대 연구팀은 런던에 거주하는 치매로 진단받지 않은 50~79세 성인 13만978명을 대상으로 공기 및 소음공해와 치매 발병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이산화질소(NO2), 미세먼지(PM2.5), 오존(O3) 등 대기오염 물질과 도로 교통 소음 수준을 측정하고, 환자의 건강상태를 7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기간 중 2181명이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해 치매로 진단받았다. 이중 미세먼지 등 대기질이 나쁜 상위 5위권에 거주하는 참가자는 치매로 진단받을 위험이 하위 5위권 참가자보다 4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대기오염이 신체 전반에 두루 악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앞선 여러 연구에서 증명됐다”며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은 단순히 호흡기뿐 아니라 심혈관계질환 및 치매의 위험까지 높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의학저널(BMJ Open) 온라인판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