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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식 식단이 대기오염으로 인한 건강 악화를 낮춰준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사진=헬스조선DB

지중해식 식단이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춘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지중해식 식단은 ▲버진 올리브 오일 ▲통곡물 ▲콩류 ▲채소 ▲과일 ▲견과류 등을 주 재료로 먹는 것이다.

미국 뉴욕대 연구팀은 평균 연령 62세, 54만8699명에 해당하는 사람의 식습관과 공기 오염 노출에 따른 건강상태를 17년 동안 조사했다. 대상자기 아산화질소(NO2·의료용 보조 마취제 성분)와 초미세먼지(PM 2.5), 오존(O3)과 같은 유해물질에 얼마나 노출됐는지를 분석하고,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는 정도에 따라 총 5그룹으로 구분했다.

조사 결과,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지 않은 사람은 아산화질소 농도가 10ppb 증가할수록 사망률이 10%씩 증가했지만, 잘 따른 사람은 사망률이 2% 내려갔다. 또한 초미세먼지(PM 2.5)의 평균 수치가 1㎥당 10㎎ 증가하면 지중해식 식단을 제대로 따르지 않는 사람은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해 사망할 확률이 17%씩 증가했다. 지중해식 식사법을 유지한 사람은 5%씩 증가했다. 또한 초미세먼지 노출과 관련해,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마비 사망률이 4배 낮았다.

공기 중의 오염물질은 체내 염증을 일으켜 심장마비 같은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인다. 연구팀은 지중해식 식단에 포함된 과일과 채소 등이 항산화역할을 해, 염증 반응을 상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장기간 공기 오염과 식사습관이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볼 수 있었다"며 "지중해식 식단을 채택하는 것이 대기오염으로 인한 건강 악화를 줄이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흉부학회 연례 총회'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