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RAIL설문지는 피로, 저항, 이동, 지병, 체중 감소 등을 파악해 노쇠를 선별 검사하는 방법이다. 우리나라 노인의 노쇠를 진단하는 데에도 유용하다는 사실이 검증됐다. ▲지난 한 달 동안 피곤하다고 느낀 적이 있는지(피로) ▲도움 없이 혼자서 10개 계단을 오를 수 있는지(저항) ▲도움 없이 300m를 혼자서 이동할 수 있는지(이동) ▲고혈압, 당뇨병, 암, 만성폐질환, 심근경색, 심부전, 협심증, 천식, 관절염, 뇌경색, 신장질환 중 6개 이상의 질환을 동반하고 있는지(지병) ▲지난 1년간 5% 이상의 체중 감소가 있는지(체중 감소) 중 세 가지 이상 항목에 문제가 있다면 노쇠로 볼 수 있다.
한편, 일본에서는 '기본 체크리스트'라는 설문지가 쓰인다. 근력, 영양, 식이, 사회관계, 기억력, 감정, 생활습관 등 7개 영역에 관한 질문으로 이뤄져 있다. 혼자서 버스나 기차를 탈 수 있는지, 15분 동안 보행이 가능한지, 낙상의 병력이 있는지, 6개월 동안 2㎏의 체중 감소가 있는지 등 총 25개 항목의 문항을 통해 노쇠를 진단한다. 이런 자가 설문지는 특별한 도구나 전문 지식 없이도 노쇠를 평가할 수 있지만, 확진에는 한계가 있다. 자가 진단 상 노쇠가 의심되면 전문적인 진료를 한번쯤 받아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