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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6개월 안에 투여한 항생제나 제산제가 알레르기 질환 위험 상승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사진=헬스조선DB

생후 6개월 이내 투여한 항생제나 제산제(위산을 중화하고 위장의 손상을 막아 소화불량이나 속쓰림을 완화하는 약)가 어린 시절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군 군의관 의과대학 연구팀은 국방부 미군·가족 건강프로그램(TRICARE)에 등록돼있으면서, 생후 6개월 안에 항생제나 제산제를 처방받은 79만2130명의 아이들을 평균 4.6년 추적 연구했다. 아이들 중 13만1708명은 항생제를 투여 받았으며, 6만209명은 제산제의 일종인 H2RA, 1만3687명은 PPI를 투여 받았다. 일반적으로 젖이나 우유를 먹고 쉽게 토하는 아기들에게 위·식도 역류를 막기 위해 제산제가 투여된다.

아기들의 건강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항생제를 투여 받은 아기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알레르기성 천식 발생 위험은 2배 이상,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확률은 51%까지 치솟았다. 비염에 걸릴 확률은 75%로 높아졌다. 음식 알레르기를 보일 확률은 14% 증가했다. 제산제인 H2RA, PPI를 투여 받은 경우, 음식 알레르기를 앓을 확률이 2배 이상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우유에서 알레르기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 외에도 항생제나 제산제 투여는 아토피나 비염, 결막염, 두드러기, 약물 알레르기의 발생을 증가시켰다.

연구팀은 “항생제와 제산제 모두 장내 박테리아의 구성을 변화시키는데 영향을 준다”며 “아기가 토를 한다고 해서 PPI와 같은 약물 처방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때문에 아기들에게 일반적으로 처방하는 약에 있어 조심을 기울여야하고, 호흡기나 바이러스성 질병에 항생제를 과잉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사협회 소아과학회지(JAMA Pediatrics)’ 온라인 판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