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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사망 원인 '태움’, 직장 내 괴롭힘 건강에 어떤 문제 일으키나?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 이모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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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병원 소속 신입 간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태움'으로 일컬어지는 직장 내 괴롭힘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사진=MBN 뉴스 캡처

지난 15일, 송파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서울 대형병원 소속 신입 간호사 박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남자친구는 병원에서의 ‘태움’이 여자친구를 자살에 이르게 한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태움’이란 선배 간호사가 신입 간호사를 괴롭히며 가르치는 것을 의미한다. 들들 볶다 못해 영혼까지 태울 정도로 괴롭힌다는 의미의 속어로 쓰인다. 2005년과 2006년 지방의 한 대학병원에서 간호사 2명이 목숨을 끊은 뒤부터 태움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바 있다.

고려대법학전문대학원 김정혜 교수의 조사에 의하면 성인 남녀 임금 근로자 약 1500명 중 1년 동안 한 번 이상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경우는 약 73%에 달한다. 거의 매일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힌 사람도 12%나 됐다. 하지만 괴롭힘에 대해 특별히 대처한 적이 없는 경우가 60%를 차지했다. 개선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대처했다가 직장 내 관계가 어려워질 것을 우려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괴롭힘이나 따돌림, 왕따는 단순히 감정적인 문제가 아니다. 이들은 면역력을 약화시켜 병에 걸릴 위험도 높인다. 실제로 미국의 과학자들은 서열이 낮은 원숭이에게서 면역력과 관련된 백혈구의 수치가 현저히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여러 사람이 함께 일하는 집단에서 소외되거나, 위협을 받으면 스트레스가 증가해 면역체계가 교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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