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설탕 대신하는 '단맛',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 이모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7/12/27 17:28
최근 대형마트 등에 가보면, ‘무설탕’, ‘무가당’ 식품이 많다. 이들 식품은 단맛을 내는 설탕을 대신해서,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면서 보다 건강한 성분을 담았다. 설탕 대체제가 뜨면서 설탕 시장은 규모가 작아지는 추세이다. 식품산업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설탕 소매시장 규모는 1664억 원으로 2013년(2310억 원)과 비교했을 때 28% 감소했다. 그럼 설탕을 대신하는 식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 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건강한 단맛을 내는 식품을 알아봤다.
◇스테비아
스테비아는 파라과이 등의 남미에서 자생하는 허브과 식물이다. 스테비아의 잎과 줄기에서 추출할 수 있는 ‘스테비오사이드’는 설탕보다 200~400배나 더 단맛을 낼 수 있다. 단맛이 강함에도 불구하고 스테비아는 체내에 흡수되지 않고 90% 이상 소변으로 배출된다. 칼로리도 0에 가깝다. 그래서 당뇨병 환자의 식품 등에 사용되고 있다.
◇자일리톨
자작나무에서 추출한 천연당류인 자일리톨은 섭취 시 단맛을 내지만, 다른 당과는 달리 포도당으로 전환되지 않는다. 혈당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인슐린의 도움 없이도 체내에서 대사가 가능해 이 또한 당뇨병 환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감미료로 이용된다. 설탕의 감미도를 1로 보았을 때 자일리톨은 0.7~0.8의 감미도를 나타낸다. 이에 비해 칼로리는 설탕 4kcal/g의 절반인 2.4kcal/g이다. 적은 열량으로 비슷한 단맛을 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알룰로스
알룰로스는 건포도, 무화과 등에 존재하는 천연 감미료이다. 감미도는 0.5~0.7(설탕=1)로 열량은 0~0.2 kcal/g이다. 혈당 상승억제 및 체지방감소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가 섭취한 알룰로스는 대부분의 장내 미생물이 이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소장에서 흡수돼 소변으로 배출된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알룰로스의 열량을 0kcal/g로 인정한 바 있다. 특히 알룰로스는 용해도, 수분활성도, 점도 등의 특성이 일반 과당과 비슷해서 기존 식품 가공에 적용이 쉽다.
◇타가토스
타가토스는 우유에 아주 소량으로 존재하는 성분이다. 타가토스의 감미도는 0.8~0.9(설탕=1)로 대체감미료 중 가장 설탕과 유사한 단맛을 가지고 있다. 열량은 1.5kcal/g으로 설탕의 38% 수준이다. 타가토스는 장의 운동을 촉진시키고, 풍미 증진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문제는 타가토스는 우유 등에 아주 소량으로 존재하는 희소당이기에 대량으로 얻는데 그 한계가 있다. 이에 타가토스를 제조할 수 있는 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