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건강한 단맛 즐기려면, 대체 감미료 넣은 식품 선택을

이기상 헬스조선 기자

자일리톨·시트러스 등 종류 다양
스테비아, 수백 배 달고 0㎉ 수준
당분 함량과 함께 성분 확인해야

전 세계적으로 설탕 줄이기 열풍이 불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10월 당(糖)이 들어간 가공식품에 세금을 부과하는 설탕세 도입을 공식 권고했다. 2014년 기준 전 세계 성인 6억명이 비만인 데다 1980년 1억명이었던 당뇨병 인구가 4억명으로 증가한 데 따른 조치다. 영국은 당장 내년 4월부터 청량음료에 설탕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런 분위기에 맞춰 국내 식품업계도 설탕 함량을 낮춘 음료나 커피 등을 시중에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설탕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대체 감미료(甘味料)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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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설탕보다 열량이 낮고 혈당 상승의 위험도 적은 대체 감미료가 주목을 받고 있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열량 줄고, 혈당 증가 막는 대체 감미료

건강한 단맛을 내는 대체 감미료에는 '자일리톨'과 '스테비아 추출물' '시트러스 추출물' '알룰로스' 등이 있다. 자일리톨은 과일과 채소 등에 소량 존재하는 물질로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면서도 열량은 적다. 강북삼성병원 영양팀 최진선 영양사는 "1g당 4㎉인 설탕에 비해 자일리톨은 2.4㎉에 불과한 데, 단맛의 정도는 비슷해 적은 열량으로도 단맛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스테비아 추출물은 허브과 식물인 스테비아의 잎과 줄기에서 추출한 스테비오사이드라는 천연 감미료로 설탕보다 200~ 300배 달다. 체내에 흡수되지 않아 몸 안에 잔류 당분이 남지 않고 90% 이상 소변으로 배출돼 칼로리도 0에 가깝다. 시트러스 추출물도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감미료인데, 설탕의 450배의 달하는 단맛을 낸다. 무화과나 건포도 등에 소량 존재하는알룰로스도 칼로리가 0~0.2㎉에 불과한 저열량 감미료다. 설탕의 50~70%의 단맛을 낸다.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 심재헌 소장은 "대체 감미료는 비만 위험이 적고, 설탕처럼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당 성분과 함량 확인해야


당분은 몸이 지칠 때 가장 빨리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 중 하나다. 문제는 패스트푸드나 가공 식품 등의 섭취가 늘면서 당분 섭취가 지나치게 많아졌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의 하루 평균 당분 섭취량은 61.4g으로, WHO가 권장하는 섭취량인 50g보다 높다. 최진선 영양사는 "가공 식품 등에는 당분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함량을 미리 파악해 조절하지 않으면 권장량을 넘기기 쉽다"며 "당분 함량은 물론 어떤 종류의 당이 쓰였는지도 함께 파악하는 것이 건강한 당분 섭취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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