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사타구니에도 무좀 생긴다고?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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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타구니에 통풍이 잘 돼야 완선을 막을 수 있다/사진=헬스조선 DB

무좀을 발에만 걸리는 것으로 아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무좀균은 발뿐 아니라 우리 몸의 여러 곳을 공격하는데, 대표적인 부위가 허벅지 안쪽 사타구니다. 사타구니가 무좀균에 감염된 질환을 '사타구니 완선'이라 하는데, 남성이 여성보다 3배 정도 잘 걸린다. 사타구니 완선의 증상, 예방·치료법을 알아본다.

사타구니 완선은 무좀의 일종으로 사타구니가 무좀균에 감염된 것이다. 오래 앉아있는 직장인·운전 기사·학생 등이 걸리기 쉽다. 오래 앉아있으면 사타구니에 습기가 차 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사타구니는 피부가 접히는 부위인 데다 통풍이 안 돼 습해지기 쉽다. 남성이 여성보다 잘 걸리는 이유는 남성의 경우 음낭 때문에 사타구니가 습해지기 쉬운 탓이다. 기존 발에 무좀을 앓는 사람도 곰팡이균이 사타구니에 옮겨 붙어 완선에 걸릴 위험이 크다.

완선이 생기면 사타구니가 시도 때도 없이 가렵고 각질이 일어난다. 불게 부어오르고 자주 긁다 보니 피부의 색소가 침착돼 거뭇해진다. 몸 어디에나 옮을 수 있어 항문 주위나 회음부에 퍼지기도 한다.

가려움증 때문에 사타구니 완선을 습진으로 오해하는 환자가 적지 않다. 검진받기를 민망해해 환자 마음대로 습진연고를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잘못된 치료로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반드시 병원을 찾아 처방받은 항진균제를 발라야 한다. 겉으로 나아보여도 각질층 깊은 곳까지 무좀균이 붙어있어 다시 재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치료 후에는 사타구니를 깨끗이 씻고 완전히 건조해야 한다. 평소 사타구니 부위를 압박하는 끼는 옷을 피하는 게 좋다. 삼각 팬티보다는 통풍이 잘 되는 사각 팬티를 입는 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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