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이, 닦아도 닦아도 누런 이유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7/09/05 15:07
활짝 웃었을 때 누런 치아가 드러나면 첫인상에 치명적인 감점 요인으로 작용한다. 누런 치아 때문에 웃을 때 무조건 입을 가리거나 대인관계에까지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있다. 이가 누렇게 변하는 이유는 뭘까?
누런 치아는 대부분 후천적으로 생긴다. 색소가 진한 음식을 자주 먹은 게 원인인 경우가 많다. 커피, 레드 와인, 초콜릿이 대표적이다. 테트라사이클린 계열 항생제를 복용할 때도 치아가 갈색이 될 수 있다. 이 항생제는 여드름이나 눈병, 귓병을 치료할 때 쓰인다. 담배도 영향을 미친다. 담배의 니코틴 성분이 치아의 미세한 구멍을 파고들고 표면에 달라붙으면서 치아 색을 바꾼다.
유전적으로 이가 누런 사람도 있다. 치아는 두 개의 층으로 구성된다. 바깥쪽은 희고 투명한 '법랑질'이고 안쪽은 연노랑 빛의 '상아질'이다. 치아 색은 법랑질과 상아질의 두께 비율에 따라 달라진다. 연노랑 빛의 상아질이 두꺼우면 치아가 노랗게 보이고, 흰 법랑질이 두꺼우면 치아가 하얗게 보인다. 유전적으로 상아질이 유독 두꺼우면 태어날 때부터 이가 누럴 수 있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이가 누렇게 되는 '노인성 변색 치아'도 점차 희고 투명한 법랑질이 닳으면서 안쪽 상아질이 상대적으로 두꺼워지는 게 원인이다.
이를 다시 하얗게 하고 싶다면 치과에서 치아의 색소를 분해하는 미백 시술을 받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평소에는 치아 변색을 유발하는 색소 식품 섭취를 최대한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