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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약', 넓은 상처엔 금물… 착색 잘 돼 흉터 크게 남아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정상 세포까지 죽여 회복 느려져… 요오드 과량 흡수, 갑상선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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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약’으로 불리는 포비돈요오드액은 넓은 상처에 사용하면 피부에 착색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김지아 헬스조선 기자
'빨간약'으로 불리는 포비돈요오드액은 상처가 났을 때 흔히 사용하며, 상비약으로 구비해둘 정도로 대중적인 소독약이다. 그러나 요오드액은 넓은 상처에 사용하면 안 된다. 상처에 착색(着色)이 돼 흉터가 남을 수 있고, 회복이 느려지며, 요오드가 몸에 과량 흡수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요오드액은 탁한 주황색으로, 정상 피부에 발라도 쉽게 착색된다. 정상 피부에 묻은 요오드액은 물이나 비누로 지울 수 있지만, 상처가 난 피부는 그러기 힘들다. 헬스조선 약사자문위원 이준 약사(중앙약국)는 "각질층이 손상돼 안쪽 피부가 노출된 곳에 사용하면 요오드액 색으로 안쪽 피부가 착색되는데, 그 위로 새로운 피부가 생성돼 해당 부분을 덮어버려 착색이 남는다"며 "작은 상처라면 크게 티가 나지 않지만 무릎 등 넓은 곳의 찰과상은 착색이 흉터처럼 남아, 쓰지 않는게 좋다"고 말했다.

회복이 느려진다는 이유도 있다. 헬스조선 약사자문위원 엄준철 약사(편한 약국)은 "요오드액은 소독력이 강력하다보니 세균 뿐 아니라 정상 세포도 일부 죽이는데, 부위가 넓은 곳이라면 정상 세포도 그만큼 많이 죽어 회복이 느려진다"며 "큰 외과 수술에서는 소독이 중요하다보니 어느정도 감안하고 요오드액을 쓰지만, 가정에서 넓은 찰과상에 굳이 요오드액을 쓸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의 원료이다. 피부로 과량 흡수되면 갑상선 호르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작은 부위의 상처는 흡수량이 미미하지만, 넓은 상처는 그만큼 흡수도 많이 될 우려가 있어 피해야 한다.


넓은 상처는 외과 등의 병원에서 소독하는 게 가장 좋다. 어쩔 수 없이 집에서 소독해야 한다면 멸균된 생리식염수나 흐르는 수돗물에 상처를 깨끗이 씻어내면 된다. 씻어낸 상처 위에는 항생제 연고를 얇게 바르거나 습윤밴드를 붙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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