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살 빼주는 림프 마사지 잘못 하면 염증 위험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 사진 셔터스톡
입력 2017/05/19 14:22
노폐물을 배출하고 부기를 없애준다는 림프 마사지가 인기다. 림프 마사지를 하면 건강에 여러 도움을 얻을 수 있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적당히 자극하면 림프 잘 흘러
림프란 세포 사이에 있는 투명한 액체로, 면역기능을 하는 림프구를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한다. 림프는 림프관을 따라 잘 흘러야 하는데, 이게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고 근육과 피부 사이에 비정상적으로 고이면 몸이 붓는다. 림프부종이 생겼을 때 림프관을 자극하는 마사지를 하면 림프가 잘 흘러 부기가 빠지기 때문에,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오래 서 있어서 부었을 때 효과적
림프부종이 생기는 이유는 다양한데, 대표적인 상황은 오래 서 있을 때다. 한 자세로 오랫동안 서 있어서 혈액이 하체로 몰리면, 혈액 속 림프가 혈관 밖으로 빠져 나온다. 그러면 림프가 다시 림프관으로 흘러 들어가야 하는데 그 양이 워낙 많으면 림프관으로 미처 이동하지 못하고 조직에 쌓여 부종을 유발한다. 이럴 때는 림프 마사지가 도움이 된다.
몸이 붓는 게 특별한 질병의 원인이 아니라면 마사지를 하면 좋다. 이때 세게 누를 필요는 없고, 손으로 피부를 쓸거나 부종이 생긴 부위를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부종이 완화된다.
염증, 암 있다면 조심
질병의 원인으로 인해 림프부종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림프 마사지를 삼가야 한다. 혈전이나 종양 때문에 림프관이 막혔거나, 림프관에 염증이 생겼을 때가 대표적이다. 이때는 함부로 마사지를 하면 안 된다. 암인 경우에도, 림프의 흐름이 원활해지면 암세포가 다른 기관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커지므로 조심해야 한다. 혈전역시 갑자기 폐혈관으로 이동해 폐색전증을 유발할 수 있다.
림프관에 염증이 있을 때 마사지하다가 자칫 피부가 손상되면 면역반응 탓에 림프가 더 많아져서 부종이 심해지고, 2차 감염의 위험도 크다.
림프 마사지, 해도 될 때 vs 하면 안 될 때
림프 마사지를 해도 될 때와 하지 말아야 할 때를 구별하려면 ▲부종이 한쪽에만 일어나는지 ▲피부색에 변화가 있는지 보면 된다. 부종이 한쪽 팔이나 다리에만 생기면 혈전이나 종양 때문일 수 있다. 피부색이 빨갛게 변한 것은 염증을 의심해야 한다. 병원에서 부종의 원인을 파악한 뒤 원인 질환을 치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