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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프 마사지' 하면 오래 서 있어서 생긴 부종 해결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7/01/30 15:00
림프 마사지를 하면 노폐물을 배출하고 부기를 빼는 데 도움이 된다. 림프란 세포 사이에 있는 투명한 액체로, 면역기능을 하는 림프구를 실어 나른다. 림프관을 따라 잘 흘러야 하는데, 이게 근육과 피부 사이에 비정상적으로 고이면 몸이 붓는다. 이렇게 림프부종이 생겼을 때 림프관(주로 겨드랑이, 쇄골, 오금 등에 몰려 있음)을 손으로 살살 자극하는 마사지를 하면 림프가 잘 흘러 부기가 빠진다.
림프부종이 생기는 이유는 다양한데, 대표적인 상황은 오래 서 있을 때다. 한 자세로 오래 서 있어서 혈액이 하체로 몰리면, 혈액 속 수분(림프)이 혈관 밖으로 빠져 나온다. 그러면 림프가 림프관으로 흘러 들어가야 하는데 그 양이 워낙 많으면 림프관으로 미처 이동하지 못 하고 조직에 쌓여 부종을 유발한다. 이럴 때는 림프 마사지가 도움이 된다. 마사지를 하면 혈액이 한 곳으로 몰리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림프가 림프관으로 잘 흘러 들어간다.
반면, 질병이 원인이 돼서 림프부종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혈전이나 종양 때문에 림프관이 막혔거나, 림프관에 염증이 생겼을 때가 대표적이다. 이때는 함부로 마사지를 하면 안 된다. 암인 경우, 림프의 흐름이 원활해지면 암세포가 다른 기관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커진다. 혈전 역시 갑자기 폐혈관으로 이동해 폐색전증을 유발할 수 있다. 림프관에 염증이 있을 때 마사지를 하다가 자칫 피부가 손상되면 면역반응 탓에 림프가 더 많아져서 부종이 심해지고, 2차 감염의 위험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