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목 따끔거리는 편도선염, '이 음식' 먹으면 완화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서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7/04/20 10:47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목 안쪽이 따끔거리는 편도선염을 앓는 사람이 많다. 편도선염은 목의 안쪽, 코 뒷부분에 있는 '편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데, 편도가 붓기 때문에 음식이나 침을 삼킬 때 목이 아프다.
39~40도의 고열과 두통, 팔다리가 쑤시는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특히 1년에 3번 이상 편도선염을 앓는 만성편도염 환자라면, 편도에 세균이 항상 머물러 있어서 환절기 등 면역력이 약할 때마다 통증에 시달리게 된다. 봄에는 날이 건조하고 미세먼지와 꽃가루가 떠다녀 편도에 염증이 생기기 더욱 쉽다.
편도선염 초기에는 처방받은 항생제와 진통·소염제를 먹고 충분히 쉬는 것만으로도 나을 수 있다. 그런데 약을 먹어도 1년에 4~5번씩 편도선염이 생기거나, 약물만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려운 만성편도선염이 있으면 편도절제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수술시간이 30분 정도인 비교적 간단한 수술인데, 수술한다고 해서 편도선염에 무조건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감기나 편도선염에 걸렸을 때 목의 통증이 크게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편도선염에 걸렸다면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편도 점막이 건조해지면 먼지 속 바이러스와 세균을 걸러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을 자주 마시면 고열로 인한 탈수도 막을 수 있다. 도라지·더덕·배는 편도선염에 좋은 대표적인 식품이다. 도라지에는 면역력을 높이는 사포닌 성분이 풍부해서 편도를 비롯한 기관지에 생기는 염증을 예방할 수 있다. 목 점막의 통증을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다. 더덕에는 사포닌뿐 아니라 이눌린 성분도 풍부하다. 이눌린은 기관지의 점액 분비를 활성화해 가래를 없애고 기침을 멎게 한다. 해열·소염 기능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배에 들어있는 루테올린 성분은 염증으로 인한 따끔거림·통증·열감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한의학에서는 배가 만성 기침과 가래를 해소하고 몸의 열을 내려준다고 본다. 다만 더덕과 배는 성질이 차가워서 많이 먹으면 속이 쓰리는 등의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과식은 삼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