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좋은데, 충치·치아 변색 막고 싶다면?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블랙 커피를 10~15분 이내로 마셔야 충치나 치아 변색을 예방할 수 있다/사진=헬스조선 DB


봄철 춘곤증으로 인해 피곤하고 지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커피’다. 커피에는 다량의 카페인이 들어 있어 실제 잠을 깨우는 각성 효과를 낸다. 하지만 무턱대고 커피를 마시면 입 냄새나 충치가 생기기 쉽고, 치아가 변색될 위험도 있다. 구강건강을 지키는 똑똑한 커피 섭취법을 알아봤다.

커피 속 '탄닌' 치아 누렇게 하고, '시럽·카라멜'은 충치 유발
커피의 검정색소인 탄닌은 치아를 누렇게 한다. 유디목동파리공원치과의원 박대윤 대표원장은 "탄닌이 입 속에 남아 있는 단백질과 결합해 치아 표면의 미세한 구멍으로 흡수돼 치아 색을 누렇게 만든다"고 말했다. 거울을 봤을 때 치아가 평소보다 어둡거나 누렇다면 치아 변색을 의심해봐야 한다. 커피에 설탕이나 크림 등의 첨가물이 들어있으면 충치 위험도 커진다. 시럽, 생크림, 카라멜 등 당도가 높고 끈끈한 점성이 있는 첨가물은 치아에 오래 붙어 있어 세균을 번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블랙 커피 선택하고, 10~15분 이내에 마셔야 치아 건강 보호
커피를 마시면서도 충치를 예방하고 싶다면 아메리카노 등 첨가물이 없는 블랙 커피를 먹는 게 좋다.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 연합 대학 안드레아 안토니오 박사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진한 블랙커피에는 충치를 유발하는 세균을 억제하는 성분이 있다. 커피 원두에 들어있는 폴리페놀 성분이 충치와 잇몸병의 주범인 플러그를 억제해 충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성분의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박 대표는 "커피를 한 번 마실 때 10~15분을 넘기지 말고, 시럽이나 카라멜 대신에 시나몬 가루를 넣으면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커피를 마신 직후에는 물로 입을 헹궈야 치아 변색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 물로 입을 헹구고 20~30분 후에 양치질을 하는 게 좋다. 커피를 마신 직후에는 입안이 약산성을 띠는데, 이때 바로 양치질을 하면 치약 성분이 오히려 치아의 에나멜층을 손상시킨다.

치아 변색이 심하거나 충치가 있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진단 받는다. 치과에서는 16가지 이상의 세분화 된 견본 치아와 환자의 치아색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치아 변색이 심하지 않은 경우, 간단한 스케일링과 올바른 양치법으로 개선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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