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방사선량 82% 줄고, 색깔 입혀 조직 구별 확실해져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진화하는 영상 검진 기기
CT '저선량·고화질' 경쟁, MRI 디지털화로 촬영 시간 단축

영상 검진 기기가 개발되기 전까지 몸의 문제를 확인하는 방법은 수술뿐이었다.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등이 개발되면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됐는데, 이런 영상 검진 기기는 빠른 속도로 발전했다.

◇CT, 인체 조직 각각 다른 색 표현 가능

CT는 1972년에 영국에서 처음 개발됐다. 이 당시에는 영상 화질이 안 좋아서 가독성이 떨어졌고, 영상 하나를 찍는데 5분이 걸릴 정도로 찍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래서 헬스케어 산업에서는 CT의 화질을 올리고, 촬영 시간을 단축하려는 노력이 활발했다. 그 결과, 한 번의 촬영만으로 320장의 단면 영상을 볼 수 있게 됐고, 그만큼 화질이나 촬영 시간이 크게 개선됐다. 중앙대병원 영상의학과 이상화 차장(방사선사)은 "이제는 촬영 시 방사선량을 줄이는 것이 화두"라며 "선량을 줄일수록 화질이 떨어지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다"고 말했다.


GE헬스케어의 경우, 자사의 기존 제품 대비 선량을 82% 줄인 저선량 CT를 출시했다. 필립스는 해부학적인 정보뿐 아니라 인체 내부 조직을 구성 물질에 따라 각각 다른 색으로 표현하는 영상 기법을 적용한 CT를 개발했다. 병변의 변화와 그 주변에 생긴 2차적인 문제를 한 번에 찾아내기 때문에 조영제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이미지

CT 검사 시 인체 조직을 구성 물질에 따라 다른 색으로 표현하는 게 가능해졌다. 이런 기술을 적용했더니 일반 CT로는 잘 보이지 않던 간암이 선명하게 보인다(오른쪽 사진 동그라미). / 필립스 제공
◇MRI에 디지털 기술 접목해 시간 단축

MRI가 처음 개발된 건 1973년이다. MRI는 다른 영상 검진 기기에 비해 해상도가 높고, 인체 구조나 대사 기능 등을 한 번에 촬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촬영 시간을 단축하는 건 아직도 큰 과제다. 한 번 찍는데 걸리는 시간은 30분~1시간이다. 이 때문에 환자들은 검사 시 심리적인 불안감을 겪고, 한 자세로 오랫동안 있어야 해서 불편함을 느낀다. 검사 중 몸을 움직이면 촬영이 제대로 안 되기 때문에 재검사를 해야 하는데, 그 비율이 10% 정도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첨단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MRI는 몸속에서 발생한 고주파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시켜 컴퓨터에서 바로 영상으로 보여준다. 몸속 고주파 신호를 전달하는 과정이 단축돼 촬영 시간이 비교적 짧고, 화질이 선명하다.





�ъ뒪議곗꽑 �쒕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