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레라가 국내에서 15년 만에 다시 발생한 데 이어, 세 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경남 거제 소재 '대우병원'에서 세 번째 콜레라 환자가 확인됨에 따라 음식 섭취 등에 따른 콜레라 감염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환자(남·64)는 지난 24일 설사 증세로 동네 병원에서 수액 치료를 받았으나 증상이 악화돼, 다음 날 거제 소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심한 탈수와 함께 신장 기능의 급격한 장애를 보이는 급성 신부전으로 진행돼, 26일 동아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후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30일 증상이 호전되었으나, 콜레라로 확인돼 격리치료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와 밀접 접촉자인 부인은 설사 증상을 보였으나 콜레라균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환자가 방문한 병원들의 접촉자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세 번째 콜레라 환자도 거제 지역에서 발생함에 따라 거제지역을 중심으로 콜레라 감염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콜레라는 일반적으로 콜레라균에 감염된 물이나 음식물 섭취에 의해 발병하낟. 따라서 음식물은 충분히 끓이거나 익혀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설사 등 증상이 발현되면 수 시간 내에 몸의 수분이 급속히 빠져나가는 탈수현상을 겪을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에 내원해 수액 주사 등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