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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이 피부 속으로 자라는 '매몰모', 어떻게 하면 될까?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 도움말 김문정(MJ올피부과 원장), 이종록(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교수)

서울에 사는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울긋불긋해진 겨드랑이 피부 때문에 고민이다. 겨드랑이 털을 족집게로 뽑아 제모한 뒤로 겨드랑이가 간지러웠다. 해당 부위를 들여다보니 곳곳에 모공 부분이 불룩하게 솟아나 있었다. 빨갛게 염증이 생긴 곳도 있었다. 자세히 보니 털의 일부가 나오지 못하고 표피 밑으로 까맣게 자란 모습이었다.

털이 피부 각질층을 뚫고 나오지 못하고, 피부 안으로 자라는 것을 ‘인그로운 헤어(In Grown Hair, 매몰모)’라고 부른다. 이종록 가천대 길병원 피부과 교수는 “원래 인그로운 헤어는 흑인처럼 곱슬거리는 체모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있는 것”이라며 “뽑는 방식의 제모 등으로 털이 곱슬거리게 되거나 끊어지면 피부 안쪽으로 파묻히면서 인그로운 헤어와 유사한 현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제모 등으로 털을 뽑으면 털이 피부 안으로 자랄 수 있다. 발진과 가려움증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안쪽에서 털이 뭉쳐 자라면서 볼록하게 튀어나와 보이거나,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인그로운 헤어 현상이 심하다면 섣불리 건드리지 말고 피부과로 가서 의사 처방에 따르는 게 좋다. 괜히 집에서 매몰된 털을 꺼내려고 하다 상처가 나거나 감염이 생길 수 있다. 병원에서는 레이저 제모 치료를 할 수 있다. 레이저 제모를 하면 모낭을 파괴시켜서 인그로운 헤어가 쉽게 빠져 나온다. 심한 부분은 소독된 의료기구로 해당 부위를 살짝 짜서 털을 꺼내주기도 한다.

인그로운 헤어의 재발을 막는 가장 쉬운 방법은 제모하지 않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털을 뽑아야 한다면 몇 가지 주의사항을 지키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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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셔터스톡

인그로운 헤어 예방법
1 주 1~2회 해당 부위에 살리실산이 포함된 화장품을 사용하면 예방·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단, 피부에 오래 머물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닦아내는 패드 형태나 클렌징 정도가 좋다.
2 제모 후에는 몸에 지나치게 붙는 옷을 피하고,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는다.
3 각질이 두껍게 생기지 않도록 제모한 부위에 보습제를 꾸준히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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