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가정용 레이저 제모기, 위험하지는 않을까?
이기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6/07/22 09:49
노출이 많아지는 여름철을 맞아 제모를 계획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최근에는 가정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레이저 제모기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레이저 제모기는 레이저 광선에서 발생하는 열을 통해 털을 만드는 모낭을 손상시켜 제모를 한다. 간편하지만, 피부에 직접 사용되는 만큼 잠재적 위험성이 있어 의료기기로 분류된다. 못된 레이저 제모기 사용은 피부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레이저 제모기는 제품별로 허가받은 인체 부위에만 사용해야 한다. 특히 눈의 보호를 위해 눈썹 등 눈 주위에는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 사용할 때 보안경을 착용하는 것도 좋다. 자신의 피부톤에 맞는 레이저 세기를 고르는 것도 중요한데, 특히 피부톤이 어두운 갈색에 가까운 사람은 멜라닌이 많이 분포되어 있어 레이저 광의 흡수량이 많다. 따라서 화상이나 변색의 위험도가 높다. 그 밖의 여성의 경우 생리 기간에는 호르몬 변화로 피부가 예민한 상태이므로 레이저 제모를 삼가는 것이 좋고, 태닝한 후에도 피부가 민감해져 있으므로 레이저 제모기 사용을 피해야 한다.
제모를 한 이후에도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레이저 제모기를 사용한 부위에 강한 햇빛을 받으면 피부에 색소침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최소 2주 이내에는 외부활동 시 노출을 피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해 주는 것이 좋다. 제모한 부위가 붉어지고 물집이 발생하거나 통증, 가려움 등의 증상이 생기면 레이저 제모기 부작용일 수 있으므로,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가정용 제모기를 구입할 때는 정식으로 허가받은 제모기를 선택해야 한다. 레이저 제모기는 의료기기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에 포장에 반드시 '의료기기'라는 표시와 허가번호가 함께 기재돼 있다. 또한, 기기별 사용목적이나 방법이 다를 수 있으므로 사용설명서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