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기름 부족하면 눈물 연고, 가려우면 항히스타민 안약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6/05/04 05:00
[알아야 藥!] 안약
식염수로 씻으면 건조함 심해져
증상 1~2주 넘으면 안과 검진을
눈이 건조하면 충혈되면서 뻑뻑한 느낌이 든다. 이럴 때는 인공눈물을 쓰면 된다. 간혹 시원한 느낌이 들도록 생리식염수로 눈을 씻어내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눈물 성분이 씻겨 나가서 눈이 더 건조해질 수 있다. 인공눈물도 함유 성분이나 제형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게 눈앤점안액(한미약품)이나 리프레쉬(엘러간) 같이 방부제가 없는 인공눈물이다. 눈을 깜빡이는 게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건조함이 심하다면 윤활제 성분이 들어 있는 인공눈물인 옵타젠트점안액(삼일제약), 아이리스점안액(삼천당제약) 등이 효과적이다.
만약 일반적인 인공눈물을 1~2주 정도 써도 증상이 낫지 않으면 안과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경희대병원 안과 진경현 교수는 "눈 표면에 기름이 부족하거나 각막 표면에 이상이 생겨 안구가 건조해진 것일 수 있으므로, 원인에 따라 맞는 인공눈물을 처방받아 쓰는 게 좋다"고 말했다. 눈의 기름이 부족한 경우라면 리포직점안겔(바슈롬싸우스아시아인크) 같은 인공눈물 연고를 쓰면 된다. 고체로 돼 있어서 눈물·기름 등이 쉽게 증발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각막 표면의 재생 능력이 떨어져 있다면 높은 농도의 히알루론산 나트륨이 들어간 카이닉스(알콘)나 리안점안액(파마리서치프로덕트) 등을 주로 사용한다.
눈이 충혈되면서 가렵기까지 하다면 알레르기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이때는 인공눈물이 아닌 항히스타민 안약을 넣어야 한다. 자디텐점안액(알콘) 등이 있다. 누런 눈꼽이 끼고 눈 주위가 붓는 것은 바이러스성 결막염 같은 감염질환 탓일 수 있다. 진경현 교수는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 안약을 넣고, 증상 완화를 위해 인공눈물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항생제 안약은 레보플록사신점안액(대웅제약) 등이 있다. 다만, 항히스타민이나 항생제 안약은 사용설명서에 나와 있는 용법·용량을 잘 지켜서 써야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