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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지카바이러스 대응 위한 백신개발 돌입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 김태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6/03/31 15:26
지난 주 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지카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지카바이러스 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예방백신 개발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지카바이러스 표준주와 합성 항원유전자를 확보해, 백신물질을 제작하는 단계에 있다. 표준주는 특정 병원체에 대한 연구 및 분석을 위해 수집 및 관리된 대표적인 특징을 가진 병원체를 말한다. 합성 항원유전자는 백신 제로를 위해 해당 병원체의 유전자 정보를 바탕으로 백신 성분인 항원을 합성한 것을 의미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그간 공공백신연구를 통해 항원이 우리 몸 속 세포로 잘 전달되로록 돕는 백신전달체 등 우수한 백신 핵심기술을 확보해왔다고 밝혔다. 또 전문인력을 미국 국립보건원 백신연구센터에 파견해, 지카바이러스 백신개발을 위한 기술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카바이러스는 최근 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크게 확산된 감염 질환이며, 저번 주에는 국내 처음으로 브라질에서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입국한 감염자가 발생해 화제가 됐다. 지카바이러스는 아직 치료법이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본 연구가 성공한다면 획기적인 지카바이러스 예방대책이 마련될 전망이다.
한편, 지카바이러스 백신이 개발돼 실용화되려면 수 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이나 뎅기열 등이 속한 '플라비 바이러스'는 백신 효과를 결정하는 면역원성 형성이 어려워 백신 개발이 힘들고, 백신의 출시까지는 다단계 임상시험을 거쳐 효과를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