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국내 뎅기열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감염병 예방과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사진=조선일보 DB

최근 뎅기열 국내유입환자가 급증한것으로 밝혀져 방역당국이 감염병 예방과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뎅기열 유입 환자 신고는 6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명)의 3.6배의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전체 뎅기열 감염 신고건수(259건)의 26.6%에 해당하는 수치다.

뎅기열이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4~7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발열, 발진, 근육통 등의 증상이 생긴다. 특히 소아의 경우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뎅기출혈열이나 뎅기쇼크증후군 등 중증 뎅기열이 발생할 수 있는데, 중증 뎅기열은 심한 복통, 지속적인 구토, 잇몸 출혈 등의 증상과 함께 호흡곤란이나 심한 출혈 등의 합병증으로 심한 경우 사망할 수 있다.

국내 뎅기열 환자는 모두 동남아 지역 등 해외에서 감염됐으며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한 환자는 없었다. 뎅기열의 주요 감염 지역은 필리핀, 태국,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매년 약 1억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한다.

뎅기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뎅기열이 주로 발생하는 국가를 방문한 경우에는 외출 시 밝은 색의 옷을 입고, 가급적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긴팔, 긴바지, 스카프 등을 두르는 것이 좋다. 물이 고여있는 곳은 모기가 산란하는 장소이므로 피하고, 해질녘부터 새벽 사이에는 모기가 주로 활동을 하므로 외출을 삼간다. 또한 실내에서는 방충망과 냉방시설이 설치된 숙소에 머무는 것이 좋다. 만일 뎅기열 발생 국가를 여행한 뒤 발열, 두통, 오한 등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