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의료의 핵심 동력은 연구가 될 것입니다”

지난해 12월에 취임한 김효명 고려대의료원 신임의료원장의 말이다.

김효명 의료원장은 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바이오메디컬 연구와 사업화를 위해 ‘KU-MAGIC (Medical Applied R&D Global Initiative Center)’프로젝트를 발족했다”며 “의료, 연구, 글로벌 네트워킹, 사업화 등의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의학을 선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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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의료원 김효명 신임의료원장./사진=고려대의료원 제공

현재 고대 의대는 백신 개발 등 ‘바이러스 및 감염병’ 분야, 인공장기, IT·BT 융합 진단·치료기기 등을 개발하는 ‘미래형 의료기기’, 차세대 암치료법을 위한 유전체 및 단백질체, 줄기세포 연구의 ‘맞춤형 의료’, 퇴행성 뇌질환, 만성질환, 신체 및 인지기능 저하를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한 ‘스마트 에이징’, 개인맞춤형의료정보, 질병위험분석의 ‘의생명빅데이터’ 등 5대 중점 연구과제가 진행 중이다. 김 원장은 “우리 대학 뿐 아니라 미국 스탠포드대학의 SPARK, 영국 런던의 킹스컬리지, 싱가포르의 A*STAR 등 세계적인 바이오메디컬 분야 연구기관들과도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연구를 활성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 관련 핵심 인프라도 구축한다. 김 원장은 “기존 고려대 보건과학대학이 자리했던 정릉캠퍼스에 올해 최첨단 융복합의료센터를 가시화하고, 향후 단계적으로 구로, 안산병원도 병원 중심의 융복합연구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메카로 한 차원 높은 연구 성과를 이끌어낼 계획이다”고 말했다.

고려대의료원은 지금까지 연구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춰왔다. 김 원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한 의료원 산하에서 안암병원과 구로병원 두 곳이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된 바 있다”며 “지금까지1000억원에 이르는 국책연구를 비롯한 연구과제를 수주하여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의료원 전임교원의 1인당 SCI급 국제논문 수는 1.05편으로 전국 3위, 1인당 교외연구비는 약 1억 3천만원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고려대의료원은 ICT(정보통신기술)를 이용한 첨단 의료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정부가 주도하는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의 주관기관(고려대 안암병원)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이를 위해 ▲PHR 기반의 원격의료 플랫폼 ▲진료의뢰 및 예약연동 진료협력 시스템 ▲생애주기별 질환관리 콘텐츠 ▲만성질환관리 콘텐츠 ▲글로벌 협진 시스템 구축 개발을 하고 있다. 이 시스템이 개발되면 지역·국가 등 장소과 공간을 초월해 많은 환자들에게 고품질의 의료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고려대 의대는 미래창조부 주관 국책연구에 지정된 고려대 플래티넘 에이징 연구센터의 한 축으로, 초고령 사회를 대비한 첨단 IT 접목 의료기기 및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의료원은 헬스케어 시스템을 활용해 중국, 카타르를 필두로 해외 의료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