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급증하는 VDT 증후군, 안구건조증 10년 새 두 배 늘어
박재민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6/01/25 14:25
특히 VDT 증후군은 눈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04년 97만 명이었던 안구건조증 환자가 2014년 214만 명으로 10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에는 평소보다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고 눈의 피로도가 높아지게 된다. 눈의 긴장이 오래 지속되면 눈물의 생성보다 증발하는 양이 더 많아져 안구건조증 증상이 더 심해진다. 눈의 피로도 누적으로 인해 눈 면역력이 약해져 잦은 충혈과 염증, 시력저하가 발생하기도 한다.
보통 건조한 눈을 쉽게 생각하고 지나치는 사람들이 많은데, 안구건조증은 방치하다간 만성으로 발전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주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하고 예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10대의 경우 급격한 시력저하의 우려가 있어 더 주의해야 한다.
안구건조증 치료는 기본적으로 약해진 눈의 체력을 강화하는 데 있다. 눈 주위 근육의 조절력을 정상화하면 눈으로의 진액 공급이 원활해져 건조증을 치료할 수 있다. 미아체한의원 문성철 원장은 "눈 주위의 기혈 순환을 좋게 해 눈의 피로 회복 능력을 높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눈의 체력 강화를 위해서는 눈에 좋은 한약재를 사용해 눈의 피로 회복 능력을 높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안구건조증은 VDT 증후군의 주요 증상이므로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해서는 디지털 기기의 사용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30분 이내로 집중해서 사용하거나, 1시간 이상 사용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꼭 사용해야 할 경우엔 1시간 사용 후 적어도 15분 휴식을 취해야 한다. 화면의 밝기를 너무 밝지 않게 조절하고, 화면과 40~50cm 정도의 거리를 두는 것도 눈의 피로 감소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