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읽기 어려운 약품설명서, 쉽게 읽는 법
헬스조선 편집팀 | 도움말 정용오(약사)
입력 2016/01/14 09:22
약품설명서 읽기
인서트페이퍼(Insert Paper)는, 일반의약품은 물론 전문의약품에 포함되어 있는 일종의 약품설명서로서 패키지와 함께 동봉되어 있다. 효능과 성분·함량, 생긴 모양, 저장방법, 복용방법까지 상세하게 있지만, 인서트페이퍼를 주의 깊게 읽는 사람은 드물다. 글씨가 작고, 다소 생소한 용어들이 많기 때문이다.
약국에서 복약지도를 받은 내용은 대부분 인서트페이퍼 안에 있는 내용을 기초로 한다. 인서트페이퍼만 잘 활용한다면, 약사에게 직접 문의하지 않아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많다. 실제 한 대학병원 약제과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복약지도서를 제공한 이 후 용법·용량과 관련된 문의가 감소했다.
약국에서도 최근에는 핵심 내용만 담은 미니페이퍼를 별도로 제작해 의약품에 붙이는 등 환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안하고 있다. 일반의약품의 슈퍼 판매가 허용되면서 복약지도를 받지 않고 의약품만 구매하는 경우는 인서트페이퍼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2015년 2월 영남대 약학대학 이인향 교수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안전상비의약품 13종의 약품 설명이 초등학교 6학년의 독해력 수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용어 자체가 어려워 페이퍼를 읽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는 것. 다행히 최근에는 읽기 편하고 쉬운 말로 대체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인서트페이퍼에서 가장 유심히 봐야 할 부분은 ‘주의사항’이다. 대부분의 일반의약품 주의사항에는 임신부와 수유부에 관한 사항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데, 일반의 약품 구입 시 약사와 1차적으로 복용 여부를 상의하는 것이 좋다.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은 바르거나 뿌리는 외용제도 임신부와 수유부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이를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따라서 아무리 안전한 약물이라도 의사·약사의 복용 지도를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하고, 감기 증세를 앓는 임신부의 경우 되도록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