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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의약품, 똑똑하게 처방 받으세요”

글=김석연 김석연내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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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을 찾은 환자가 ‘무조건 가격이 저렴한 약을 처방해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경제적으로 부담을 덜고 싶은 환자의 마음은 이해를 하지만, 의사 입장에서는 환자의 건강 상태를 꼼꼼히 따져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의약품을 처방하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요즘은 ‘의약품 춘추전국시대’라고 할 만큼 많은 약들이 나와 있다. 예를 들어 고혈압 한 개 질환만 해도 600개 이상의 치료제가 나와 있는데, 이렇게 약이 많은 이유는 오리지널 의약품 출시 이후 특허가 만료되면 오리지널과 성분, 함량 등이 같은 제네릭 의약품이 나오기 때문이다.

오리지널 의약품이란 제약사가 처음 신약으로 개발하는 원 개발 의약품을 말한다. 하나의 유용한 물질이 연구, 개발되고 치료제로 시판되기까지는 긴 시간의 노력과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인체에 직접 사용되기 때문에 유효성 및 안전성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다 보니 의약품 개발 과정은 까다로울 수 밖에 없고, 긴 시간과 막대한 개발 비용, 높은 수준의 기술 등이 요구된다. 신약으로 탄생한 오리지널 의약품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오랜 기간 사용되면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받게 된다.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 기간이 끝나면 성분, 함량 등이 동일한 제네릭 의약품이 만들어진다. 일반적으로 오리지널 의약품의 명성이 자자할수록 제네릭으로 만들어지는 수도 더 많은 편이다. 예를 들어 한 다국적 제약사가 개발한 유명 오리지널 의약품의 경우 특허 만료 이후 80개 이상의 제네릭 의약품이 출시됐다.

무조건 싼 약만 처방해달라는 환자와는 반대로, 어떤 환자는 제네릭 의약품의 효능과 안전성에 의구심을 품고 무조건 오리지널 의약품만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제네릭 의약품도 정부가 시행하는 생동성 시험을 거쳐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한 품질과 효능을 지닌다. 그리고 최근에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만드는 다국적 제약사들도 제네릭 의약품을 만들고 있다. 이 제품은 글로벌 품질 관리 기준에 따라 만들어져 효능과 안전성을 신뢰할 수 있고 가격 역시 합리적이다.

많은 투자와 노력의 집약체인 특허만료 오리지널 의약품과 제네릭 의약품이라는 다양한 치료 옵션을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무조건 저렴한 약을 찾기 보다 의사의 조언과 판단에 따라 효과나 비용 면에서 가장 좋은 치료 옵션을 택하는 것이 현명한 환자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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