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위장관 부작용 해결… 주 1회 주사로 뼈 채우는 약도 나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진화하는 골다공증 치료제

골다공증 치료약이 진화하고 있다. 기존 약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제형(劑形)을 바꾸고, 뼈가 소실되는 것을 막는 역할만 했던 기존 약(비스포스포네이트)과 다른 개념(뼈를 새롭게 만들어 냄·테리파라타이드)의 약이 등장해 활발히 쓰이고 있다.

원래 골다공증에 주로 쓰이는 약은 비스포스포네이트 성분의 '파골억제제'이다. 파골억제제는 낡은 뼈를 파괴하는 파골(破骨)세포를 죽여 뼈가 소실되는 것을 막아 골다공증을 치료한다. 문제는 위장관을 자극하고 장기적으로 오히려 뼈를 약하게 하는 부작용이 있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위장관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물약·발포정 형태로 만든 약들이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최경숙 약무정보팀장은 "알약으로 된 기존 제품들은 식도와 위장관에 남아 주변을 자극해 궤양이나 천공을 유발할 수 있어, 약 복용 후 30분 이상 눕지 않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물약은 식도와 위장관을 빠르게 통과해 주변에 염증을 일으킬 위험이 적다. 물약 형태의 파골억제제 마시본액(동국제약)이 지난 10월 출시됐고, 약을 물에 녹여먹는 발포정 형태로 나온 비노스토(안국약품)도 내년 1월 출시 예정이다.

뼈를 새롭게 만들어내는 '골형성촉진제'를 처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골형성촉진제는 뼈 소실만을 막는 파골억제제보다 골밀도를 2배 이상 높일 정도로 효과가 좋다. 하지만 보험 적용이 안되는 등의 이유로 값이 열 배 정도 비싸다. 또 하루에 한 번씩 주사를 맞아야 해 많이 쓰이지 않았지만 최근 일주일에 한 번만 주사를 맞아도 되는 등 사용이 편리한 제품들이 개발됐다. 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 정윤석 교수는 "골형성촉진제는 파골억제제와 달리 턱뼈 괴사나 넙적다리뼈 골절 등의 부작용이 보고된 바 없어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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