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알아야 藥!] 위장관 부담 줄이고, 비타민D 넣어 효과 극대화
김현정 헬스조선 기자 | 도움말=한양대구리병원 정형외과 박예수 교수
입력 2012/11/21 09:13
골다공증 치료제
50대 이상의 절반이 골다공증을 앓고 있다. 하지만 위장관 장애를 일으키는 부작용과 '식전·식후 2시간 복용'이라는 번거로운 복약법 때문에 환자의 30% 정도는 약 복용을 중단한다. 최근 이런 문제를 줄인 약이 나왔다. 위장관 부담을 낮춘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악토넬EC(사노피아벤티스)와 맥스마빌(유유제약)이다. 약을 코팅해 위산에는 녹지 않고, 장에 도착한 뒤에 흡수되도록 했다. 식사와 관계없이 아무 때나 먹어도 되는 것이다. 이전 약들은 복용 시간을 지키지 않을 경우 약 흡수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골밀도를 높이는 효과는 비스포스포네이트보다 낮지만, 뼈의 질을 함께 높여 뼈를 전체적으로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약도 있다. 'SERM(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 계열인데, 에비스타(다케다제약)가 대표적이다. 이 약은 호르몬이 아니지만 뼈에서 에스트로겐처럼 작용하기 때문에 여성호르몬대체요법(HRT)의 단점인 유방암 발병 위험 없이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 준다. 유방암을 예방해주는 효과도 있어 초기 폐경 여성에게 오히려 도움이 된다. 위장관 부담도 없어 식사와 무관하게 먹으면 된다. 다만 이 약은 여성만 먹을 수 있다.
골다공증 치료제를 먹을 때는 칼슘이 지나치게 많이 든 음식을 먹거나 별도의 칼슘제를 의사 처방없이 먹지 말아야 한다. 고칼슘혈증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6개월에 한 번씩 전해질 검사를 통해 혈액 속 칼슘 양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