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바이오 미래포럼] 산·학·연 연결해준 '데모데이' 행사
첨단기술 시장성 타진하는 계기 돼 "활용도 높은 기술, 지원 아끼지 않을 것"
바이오 미래 포럼의 부대행사 중 하나인 '데모데이'에서 김 교수의 기술에 특히 관심을 보인 회사 관계자가 있었다. 국내 한 화장품 회사의 연구원이었다. 이 연구원은 "피부의 생체 신호를 이용한 화장품이나 미용기구 개발은 프랑스의 로레알 같은 큰 회사에서 이미 연구하고 있을 만큼 성장 가능성이 큰 연구 주제"라며 김 교수에게 '한 번 붙이면 얼마나 오래 측정할 수 있는지' '오래 붙였을 때 피부 트러블이 생기거나 땀 때문에 오차가 생기지는 않는지' '피부 습도나 피부속 멜라닌 색소의 농도 측정도 가능한지' 등을 꼼꼼하게 물었다. 김 교수는 "피부 보습 상태나 멜라닌 농도는 센서만 바꾸면 충분히 가능한데 이미 원천 기술은 개발돼 있다"며 "연구 단계에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를 기업체의 조언을 통해 구체화할 수 있어 앞으로의 연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데모데이는 연구자가 개발한 기술을 관심 있는 벤처 투자자나 기업과 연결시키는 행사다. 미래부 생명기술과 이승윤 사무관은 "그동안 정부가 지원한 연구의 결과물이 나와도 이를 산업화하는 데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며 "데모데이는 미래부가 지원한 원천 기술을 직접 세일즈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연구자들 '연구'와 '개발' 차이점 잘 몰라"
◇"활용 가능성 있는 기술 개발, 적극 지원할 것"
데모데이 행사에서 우리나라의 연구 현실에 대한 쓴 소리가 많이 나왔지만, 한 가지 분명한 점은 바이오 기술의 미래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이 누구보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KB인베트스먼트 신정섭 이사는 "바이오 기술에 대한 벤처 투자는 2000년 전체 투자액의 2%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가장 많은 투자액이 몰린 분야에 올랐다"며 "향후 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미래가 밝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정부도 활용 가능성 있는 연구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있다. 미래부는 현재 30여 가지 이상의 연구과제를 지원하고 있는데 특히 기업에 대한 지원이 늘었다. 이승윤 사무관은 "활용 가능성이 있는 원천 기술을 개발해야 실제 산업화로 이어진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