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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맞아 성묘 갈 때, '이것' 조심하세요

한아름 헬스조선 인턴기자

추석을 맞아 성묘를 가는 사람들이 많다. 이때, 성묘하러 갈 때 특히 주의해야 할 질병이 있다. 성묘길 주의해야 할 질환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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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맞아 성묘를 갈 때는 쯔쯔가무시병, 유행성출혈열 등을 조심해야 한다./사진=조선일보DB
◇검은 딱지 계속 생기면 쯔쯔가무시병 의심해야

평소에 '쯔쯔가무시'균은 풀에 붙어 있거나 들쥐 등에 기생하는 진드기 유충 속에 잠적해있다가 진드기 유충이 사람을 물면 발병한다. 보통 6~18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두통, 피부 발진 등이 나타난다. 물리면 1cm 크기 정도의 ‘가피’라는 검은 딱지가 여러 군데 생긴다. 대부분 이런 증상은 2주 이상 지속하다가 서서히 회복되지만, 전신 쇠약감, 근육통 등의 증상이 수개월 동안 지속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제때 항생제를 쓰면 36~48시간 이내에 증상이 없어진다. 그러나 이를 내버려두면, 심부전, 폐렴 등으로 사망할 수 있는데, 사망률은 최대 30%에 이른다. 예방법은 ▲쯔쯔가무시증이 유행하는 지역의 숲 등을 가는 것을 피한다. ▲들쥐 등과 접촉하는 환경을 피한다.▲ 밭에 들어갈 때는 되도록 긴 옷을 입는다. ▲야외활동 후 귀가 시에는 옷을 세탁하고, 목욕한다 등이 있다.

◇감기 증세에 혈뇨까지 겹친다면 유행성출혈열 가능성 커

들쥐·집쥐의 폐에 있는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떠돌아다니다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들어와 감염시킨다. 종종, 쥐에 물려서 걸리기도 한다. 유행성출혈열은 감기처럼 시작되지만, 진행 단계가 다른 질환에 비해 복합적이다. 초기인 발열기에서 저혈압기, 감뇨기, 이뇨기, 회복기를 거쳐 다 나을 때까지 1~2개월이나 걸리기 때문이다. 특히, 저혈압기에는 신장 기능이 떨어져 단백뇨(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것)와 혈뇨가 생기기도 한다. 감뇨기에는 소변량 감소, 혈압상승 등에 의해 신부전이 발생하기도 한다. 사망률도 7% 정도다.

현재까지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나, 환자 상태에 따라 증상을 완화하는 요법을 시행한다. 쥐가 사는 곳 어디서나 감염될 수 있으므로 더욱 유의해야 한다. 추석에 성묘를 가서 벌초하거나 야외 체육대회에서 풀밭에 뒹굴 때, 공원에 가서 잔디밭에 드러누울 때 유행성출혈열에 걸릴 수 있으므로 조심한다. 예방법은 ▲들쥐의 똥, 오줌이 배설된 풀숲에서 휴식이나 야영하지 않는다.▲ 풀밭이나 들에서 야영 등을 많이 하는 어린이는 예방접종을 한다.

◇농촌 방문 후, 가슴 통증과 고열이 일어난다면 렙토스피라증 위험 있어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개, 돼지, 쥐 등과 직접 접촉하거나,이들의 소변이 들어간 오염물질이 피부에 닿으면 발병된다. 보통 5~7일 정도 잠복기를 거친 다음, 고열, 오한, 두통 등의 증상이 생긴다. 또한, 가슴 통증, 각혈, 호흡곤란 등의 증상도 나타나기도 한다. 렙토스피라증은 발병 초기에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완치된다. 그러나 평소 간, 신장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위험할 수 있다.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다. 사망률은 최대 20% 정도다. 특히 렙토스피라증은 농촌에서 많이 발생하므로 추석 연휴 동안 고향인 농촌을 찾는 사람은 더욱 유의해야 한다. 예방법은 ▲논이나 고인 물에 들어갈 때는 고무장갑과 장화를 꼭 착용한다. ▲비가 내린 뒤 풀밭에 들어갈 때는 고무장갑과 장화를 착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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