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일반
주말 성묘 간다면 꼭 알아둬야 할 사고 대처법
이원진 헬스조선 인턴기자 | 자료제공=보건복지부
입력 2013/09/13 18:00
추석 연휴 막히는 고속도로 탓에 일찍 성묘나 벌초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벌초를 하다가 다치거나 산에서 뱀이나 말벌 등에 노출되는 사고가 아직도 빈번하다는 것이다. 이런 사고를 당할 때 도움이 되는 건강 정보를 소개한다.
◇벌침은 신용카드로 빼세요=성묘하러 산에 갈 때는 벌들이 좋아할 만한 자극적인 향수나 화장품, 밝고 화려한 옷을 피하고 긴소매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만약 벌이 가까이 접근하면 움직이지 말고 낮은 자세로 천천히 피하는 것이 좋다. 벌에 물렸다면 환자를 벌이 없는 안전한 곳으로 이송한 뒤, 피부에 벌침이 박혀 있는지 살펴본다. 이때 벌침이 피부에 남아 있다면 손가락이나 핀셋으로 빼내지 말고 손톱이나 신용카드 등으로 슥슥 밀어서 빼야 한다. 벌침을 제거한 후에는 벌에 쏘인 자리를 비누와 물로 씻어 2차 감염을 예방하고, 쏘인 부위에 얼음 주머니를 10~15분간 대서 붓기를 가라앉혀야 한다.
◇뱀에 물린 부위 입으로 빨아내지 마세요=뱀에 물리면 환자를 뱀이 없는 곳으로 옮긴 뒤 물린 부위를 비누와 물로 씻어내야 한다. 이때 입으로 상처를 빨거나 진공흡입기를 사용하여 독을 제거하면 안 된다. 과학적으로 효과가 증명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구강 내 세균이 뱀에 물린 상처를 통해 부상자의 몸으로 들어가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뱀에 물렸을 때는 환자를 움직이지 못 하게 한 후 평평한 곳에 눕히고, 물린 부위를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고 심장보다 아래에 위치시키어 독이 심장 쪽으로 퍼지는 것을 지연시켜야 한다. 만약 병원까지의 거리가 멀고 물린 부위가 빠르게 붓는 경우에는 물린 부위에서 5~10cm 정도 심장 쪽에 가까운 부위를 폭 2cm 이상의 넓은 손수건, 옷 천, 밧줄, 탄력붕대 등을 이용해 묶어야 한다. 또한, 팔을 물렸을 때는 시계, 반지를 풀어주고 뱀에 물린 사람에게는 물을 포함한 어떤 음식도 먹게 해서는 안 된다.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했다면 최대한 빨리 항독소가 있으면서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