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를 비롯해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서양식 식생활이 익숙해진 요즘, 비만, 당뇨, 고혈압 등을 겪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었다. 이 중 한 가지 질환만 생겨도 개선이 필요한데, 여러 병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이 바로 대사증후군이다.

대사증후군은 식습관, 운동과 같은 생활습관과 관련된 질병이란 의미로 '생활습관병'으로도 불린다. 일반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높을 경우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커지는데,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해 생긴 비만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기 때문이다. 인슐린은 체내에서 포도당을 제한하는 역할을 한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다는 것은 인슐린이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혈액 속에 포도당이 많아지고, 이를 억제하기 위해 인슐린을 과다분비하며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인슐린 저항성은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요인 모두 관여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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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증후군 진단 기준 중 하나인 복부비만/사진 출처=헬스조선 DB

대사증후군을 진단하는 기준 중 하나는 복부비만이다. 한국인의 경우 허리둘레 남자 90cm, 여자 85cm 이상을 복부비만으로 보는데, 복부의 내장지방세포에서 지방산이 과다하게 혈액에 흘러 들어와 인슐린의 역할을 방해한다. 또 혈압이 130/85mmHg 이상으로 높거나, 혈당 장애가 있는 경우, 고중성지방혈증도 진단 기준에 포함된다.

대사증후군은 생활습관병이라고 불리는 만큼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질병을 예방, 치료할 수 있다. 환자 대부분이 비만이거나 과체중 상태이므로 체중을 줄여야 한다. 하루 500~1000kcal의 열량섭취를 줄여 일주일에 0.5~1kg 정도 감량하는 것이 적절하다. 지방이나 콜레스테롤, 당 섭취를 줄이고 단백질, 채소 위주로 먹어야 한다. 매일 30분 이상 운동을 통해 열량을 소모하는 것도 필요하다. 운동이 익숙하지 않다면 걷기, 자전거 타기 등 가벼운 유산소 운동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후 강도가 높은 유산소 운동을 하고, 허벅지, 가슴과 같이 근육이 큰 부위를 운동해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