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육아일반

모유 대신 분유 먹은 아이, 알레르기 비염 위험 높아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서울아산병원, 아동 1800명 조사
제왕절개·항생제도 영향 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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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를 먹으면 모유를 먹을 때보다 유익균 수가 줄어 알레르기 위험이 커진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알레르기 비염은 우리나라 국민 네 명 중 한 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알레르기 비염이 어릴 때 분유 수유·항생제 사용 여부와 태어날 때 출산 방식에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천식아토피센터 홍수종 교수팀이 9~12세 아동 1828명을 대상으로 ▷제왕절개로 출산 ▷모유 대신 분유 수유(授乳) ▷6세 이전에 항생제 사용 등 세 가지 항목 중 몇 개에 해당하는지를 조사했다. 한 가지도 해당하지 않는 그룹을 기준으로 할 때, 한 가지에 해당하는 그룹의 경우 알레르기 비염이 1.07배로 많았고, 두 가지 해당 그룹이 1.31배, 세 가지 모두 해당하는 그룹이 1.91배로 알레르기 비염을 많이 앓았다.

홍수종 교수는 "제왕절개, 분유 수유, 항생제 사용이 면역력을 낮춰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조사"라고 말했다. 자연분만으로 출산하면 엄마의 산도(産道)에 있던 유익균이 아이의 입을 통해 장으로 들어가는 반면, 제왕절개를 하면 이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유익균 수가 적다. 장에 유익균이 많으면 몸속에 침투한 유해물질을 빨리 무찔러, 질병으로 이어질 위험을 낮춘다. 즉 면역력이 높아지는 것이다.

분유를 먹거나 항생제를 사용한 아이가 알레르기 비염에 잘 걸리는 것도 장내세균과 관련이 있다. 분유에는 상대적으로 당분이 많이 들었는데, 당분은 유해균의 먹이가 된다. 이 때문에 유해균의 수가 늘고 유익균 수는 상대적으로 줄어, 면역력이 떨어진다. 항생제는 몸속에 들어온 병원균뿐 아니라, 유익균까지 함께 없애서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홍수종 교수는 "태어날 때부터 생후 2~ 3년 사이에 형성된 면역력은 계속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가능하다면 자연분만과 모유 수유를 하고, 항생제를 쓰지 않는 것이 아이의 알레르기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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