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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에서 나는 '딱'소리… 방치하면 몸 전체가 위험
한진경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5/05/15 09:00
◇턱관절염, 증상 악화하면 전신에 통증 유발
턱관절염이란 턱뼈와 뼈 사이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나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스트레스나 치아의 맞물림(교합) 이상 징후, 목과 허리를 한쪽으로 구부리는 자세, 이를 갈고 치아를 꽉 무는 습관 등이 턱관절염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턱관절염이 생기면 염증에 뼈가 흡수돼 한쪽 턱뼈의 길이가 짧아져 좌우 턱 균형이 무너지고 안면 비대칭이 나타날 수 있다. 치아의 교합이 맞지 않아 생활에서도 불편함을 겪게 된다.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으로 입을 벌리기 힘든 것 등이 주요 증상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입을 다물고 있어도 통증이 느껴지며, 두통을 동반하거나 턱과 목 주변의 근육이 뻣뻣해지는 느낌도 든다.
턱관절염을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전신에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턱관절 주변에는 수많은 주요 신경들이 밀집해 있어 주변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턱관절과 턱 근육은 기능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관절염이 있다면 턱 근육병이 함께 발생할 수 있다. 턱 근육에 이상이 생기면 근육의 긴장·근막통·근염·근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악화할수록 영향 범위도 더 넓어진다. 턱관절염의 영향으로 목덜미와 어깨의 불균형·허리통증 등 전신에 비대칭과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 동반돼야
턱관절염 증상이 있으면 먼저 염증을 가라앉힌 후 턱의 모양과 치아의 교합을 바로잡는 치료를 해야 한다. 염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변형된 턱이나 치아의 모양을 바로잡을 수 없다. 반대로 염증을 치료하고 치아나 턱의 모양을 바로잡지 않으면 관절염이 재발할 가능성이 크다. 비대칭이나 부정교합이 심하다면 양악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양악 수술은 턱의 형태나 위치 이상을 개선해 턱관절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턱관절 기능이 개선은 물론 외관적으로 나타나는 비대칭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치료 후에는 턱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주의한다. 턱 괴기, 옆으로 자기 등의 사소해 보이는 습관도 턱관절염을 유발하거나 증상을 악화시킨다.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기, 턱 괴기 등의 턱관절에 무리한 힘을 가하는 습관은 삼가야 한다. 이 외에 손톱 물어뜯기, 다리 꼬고 앉지 않기 등도 턱관절에 좋지 않은 습관이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