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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웰빙, 힐링이 있는 국내 친환경 골프장 돌아보기

에디터 배만석 | 글 이종현(<레저신문> 편집국장)

이종현의 골프이야기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지만 요즘은 몸에 좋은 떡이 먹기 좋은 떡이다. 골프장도 마찬가지다. 자연에 가까운 친환경 골프장이 대세다.

국민소득이 높아질수록 현대인들은 녹색 공간에 대한 관심 역시 지대해진다. 물질문명 속에서 인간성이 많이 훼손됐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런 걸 느낄 때마다 사람들은 가장 자연적인 곳으로 찾아가 마음의 안정과 행복을 느끼고 돌아온다. 골퍼들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는 가까운 곳이나 명문 골프장을 선호했지만 요즘 골퍼들의 관심이 크게 바뀌고 있다. 얼마만큼 자연에 닮아 있는지를 보고 골프장을 찾는다.

골퍼들이 골프장을 찾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자연에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골프장에 깔린 200㎡의 잔디는 4인 가족이 숨 쉴 수 있는 풍부한 산소를 만들어낸다. 이를 18홀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8200가구, 인구 3만3000명이 마실 수 있는 싱그러운 산소를 공급한다. 반면 차량 6600대가 뿜어내는 분량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자연스러운 친환경 골프장을 찾는 골퍼들이 늘어날 수밖에.

그뿐만이 아니다. 골프장 잔디는 토양의 온도 조절 역할까지 한다. 여름엔 시원하게, 겨울엔 따뜻하게 해준다. 예를 들어 아스팔트가 70℃일 때 땅은 35℃며, 잔디는 31℃밖에 되지 않는다. 여기에 우거진 나무까지 포함시킨다면 온도는 더 내려가고 풍부한 피톤치드로 인해 인간은 행복함을 느끼게 된다.

국내 대표 친환경 골프장은 희귀 동식물의 낙원
국내 골프장의 친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은 눈물겹다. 그도 그럴 것이 그동안 정치적·사회적으로 골프장은 농약 오염의 주범처럼 인식돼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골프장에서 사용되는 농약은 농산물에 뿌려지는 농약의 5분의 1이 되지 않으며, 그마저 저독성 농약을 사용하고 있다.

오히려 우리 입으로 들어가는 오이, 고추 등 농산물이 농약 위험에 크게 노출돼 있다. 골프장에서는 농약 대체물로 미생물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각 골프장마다 자체 토착미생물과 발효퇴비를 만들어 사용해 골프장 환경은 자연 다음으로 가장 자연스러운 곳이다.

골프장 시설은 LED 조명으로 바꾸고, 골프장 내 건축물에도 목재·석재 등 친환경적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각 골프장에서는 환경전문가를 초청해 매년 골프장 동식물 생태계 표본조사를 실시해 친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실제로 골프장에서 동식물(포유류, 조류, 파충류, 곤충류 실물 등)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해 관리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언제부턴가 골프장이 희귀 동식물의 낙원으로 변하고 있다. 친환경 골프장에는 1급수에서만 사는 수달을 비롯해 송사리, 원앙, 도롱뇽, 우렁이, 청둥오리, 재두루미, 삵, 너구리, 흰꼬리수리, 갯벌개구리, 매, 딱따구리, 황조롱이, 하늘다람쥐 등 희귀 동물이 가득하다. 각 골프장이 지형 변화를 최소화하고, 야생생물 서식처를 제공하며, 용수 사용량과 농약 사용량을 줄인 결과다.

국내 대표 친환경 골프장은 어디에 있을까
그렇다면 앞서 얘기한 친환경 골프장은 어디에 있을까. 골프 관련 전문신문에서 선정한 베스트 친환경 골프장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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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센추리21CC, 02 아일랜드, 03 서원밸리, 04 오크밸리 골프장, 05 크리스탈밸리, 06 베어크리크, 07 골든비치
먼저 경기도 포천군 화현면에 위치한 ‘베어크리크’가 2015년도 친환경 골프장 베스트 1위에 선정되면서 가장 친환경적인 골프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2위는 강원도 문막에 위치한 ‘오크밸리 골프장’이며, 3위는 충남 천안에 위치한 ‘우정힐스CC’다. 4위 역시 강원도 문막에 있는 ‘센추리21CC’며, 5위는 경기 파주에 있는 ‘서원밸리’가 선정됐다.

경기도 가평에 있는 ‘크리스탈밸리’가 6위, 강원도 양양에 위치한 ‘골든비치’가 7위,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가 8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화산(경기도 용인)’ ‘세종필드(세종시 연기면)’ ‘드림파크(인천시 서구)’ ‘렉스필드(경기도 여주)’ ‘블루원상주(경북 상주)’ ‘파인리즈(강원도 고성)’ ‘몽베르CC(경기도 포천)’가 친환경 골프장 베스트 15위 안에 들었다.

이왕 라운드할 거면 테마와 스토리텔링이 있는 친환경 골프장에서 해보는 게 어떨까. 헬스와 웰빙, 그리고 가장 힐링할 수 있는 조건이 검증된 골프장에서 좀더 행복한 라운드를 한다면 만족도는 배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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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이종현
<레저신문> 편집국장.
시인이자 골프전문기자로 28년째 신문과 인터넷에 전문 칼럼을 쓰고 있다. 문인협회 회원이자 대한골프협회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서원밸리골프장에서 골프장 최초로 그린 콘서트를 열어 14년째 진행하며, 국내 최초로 연예인 구단을 만들기도 했다. <조용필 그대의 영혼을 빼앗고 싶다> <시가 있는 골프> <골프장으로 간 밀레와 헤르만 헤세> 등 10여 편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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