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척추 수술 名醫 영입, 의료장비도 첨단화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주목! 새 병원] 포항 우리들병원
최건 병원장 등 전문의 6명, 시스템 바꿔 사실상 재오픈
의료기관평가 인증도 받아

포항 우리들병원이 척추 수술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최건(55) 병원장 취임을 계기로 사실상 재오픈했다. 2012년 처음 문을 연지 3년 만이다. 포항 우리들병원은 지난 6일 원장에 취임한 최건 박사 외에도 신경외과 전문의 두 명,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두 명, 영상의학과 전문의 한 명 등 의료진 모두를 새로 영입했으며, 일반 직원 상당수를 교체해 침체된 병원 분위기를 바꿨다. 국내에 처음으로 '척추전문병원' 시스템을 도입한 서울의 우리들병원과 같은 수준의 영상 장비와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지금까지 척추 수술을 8000여 차례 집도한 최 병원장은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의사다. 현재 '세계 최소침습 척추수술 및 치료학회(WCMISST)' 회장을 맡고 있다. 일본, 캐나다, 홍콩 학회의 초청을 받아 그곳에서 여러 차례 수술 시연을 했으며, 국제학회에서 논문상도 받았다. 그는 정상 조직은 건드리지 않고 손상 부위만 정밀하게 수술할 수 있도록 해주는 '내비게이션 활용 척추 수술법' 교육 시스템을 개발, 특허까지 받았다. 이 교육 시스템은 우리들병원이 외국 의사를 교육할 때 쓰이고 있다. 또 그가 공동 저자로 참여한 내시경 척추 시술 교과서 '척추학'은 4개 국어로 번역돼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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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우리들병원 최건 원장이 피부를 최대한 작게 째고 내시경을 넣어 손상된 디스크 부위를 잘라내는 최소침습 시술법을 환자에게 설명하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최 병원장이 서울을 떠나 포항 우리들병원으로 자리를 옮긴 이유는 포항이 고향이기 때문이다. 최 병원장은 "의사로서의 삶을 고향에서 마무리하고 싶어 40여 년 만에 돌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병원이 지역간 의료 격차를 해소하는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포항의 의료기관 중 처음으로 보건복지부 의료기관평가 인증을 받은 포항 우리들병원은 척추 질환만 전문적으로 본다. 치료는 주로 정상 디스크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는 두가지 방법으로 이뤄진다. '미절개 디스크 미세 치료'는 척추 일부만 마취한 뒤 가는 바늘이나 관을 넣어 손상 부위를 약물이나 레이저, 고주파열로 치료한다. '최소 침습 무수혈 척추수술'은 피부를 6㎜ 정도 째고 현미경이나 내시경을 넣어 손상 부위만 수술한다. 두 방법 모두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포항 우리들병원은 환자의 치료 기간을 줄이기 위해 병원에 처음 온 날 진료와 검사, 확진을 끝낸다. 환자가 원할 경우 바로 입원해 다음날 시술을 받고 오후에 퇴원할 수 있도록 치료 절차를 간소화해 환자의 불편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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