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라운지 김종석 차움 안티에이징센터 교수

지난해 10월, ‘대학입시 1번지’로 불리는 서울 대치동의 한 학원 강의실에 고2 학생과 학부모들이 가득 찼다. 유명 입시전략가의 강연 자리가 아니다. 연단에 선 사람은 다름 아닌 의사였다. 이날 강의한 차움 안티에이징센터 김종석 교수는“잘 아는 학원 원장의 요청으로 집중력 향상 방법을 알려줬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손사래를 치지만 ‘공부 잘하는 법’을 알려주기로 소문난 의사다. 그가 알려주는 집중력 높이는 방법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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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석 차움 안티에이징센터 교수 (사진=조은선 기자)

“변호사였던 내가 의사가 된 건 부모님 관리 덕분”

김종석 교수는 맥아더 장군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맥아더 장군이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하자 그의어머니는 4년간 학교 뒤 호텔에서 장기 투숙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낮에는 운동하는 맥아더를, 밤에는 공부하는 그의 방을 바라보며 철저히 관리했지요. 그 결과, 맥아더 장군은 육군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김 교수는 “맥아더 장군과 어머니의 일화야말로 ‘공부 잘하는 법’을 알려 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공부 잘하는 비결의 핵심은 이렇듯 철저한 관리”라고 말했다. 그가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본인 스스로 관리 덕을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의사가 되기 전에는 미국의 로펌에서 일하던 유능한 변호사였다.

그는 서울대 경영대학, 하버드대학 존 F.케네디 행정대학원,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로스쿨을 졸업한 뒤, 다시 연세대 의과대학에 진학했다. 김 교수는 “모두가 엘리트코스를 밟았다고 부러워하는데, 부모님의 철저한 관리 덕분에 가능했다”며 “성적이 떨어졌을 때 성적을 올리기 위한 방법을 찾기보다는 좋은 성적이 떨어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적 잘 내려면 학습환경 총체적 관리 필요

그렇다고 ‘헬리콥터 엄마’를 하면서 아이 스케줄만 관리하라는 말은 아니다. 그는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교수는 “오랜 시간 공부하는 수험생은 영양 불균형,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몸의 균형이 깨지기 쉽고, 이러한 상태가 집중력 저하, 불안, 두통, 불면증, 소화불량 등으로 나타나 학업에 지장을 받게 된다”고 했다. 가정에서 자녀가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관리의 기본인 것이다.

김 교수는 “영양뿐 아니라 체형, 스트레스, 심리상태 등 학생을 둘러싼 환경을 총체적으로 관리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신체적 건강 관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정신력 관리’라고 했다. 김 교수는 “자녀가 귀가했을 때 어머니가 집에 있는 것이 좋습니다. 자녀가 공부할 때 어머니가 집에 없으면 마치 회사에서 오너가 직접 현장에 나서지 않고 직원들을 방치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공부하는 과정에서 자녀는 혼자가 아니라 부모와 함께한다는 동지의식을 느끼고, 이는 학습동기를 유발해 성적향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학생의 ‘좋은 공부 동반자’ 되는 게 목표

성적 향상을 위한 관리 중에서 가장 효과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뇌파치료다. 뇌파치료란 학생의 뇌파 상태를 측정한 뒤, 치료를 통해 집중을 잘할 수 있는 뇌파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김 교수는지난 가을부터 차움 ‘청소년 클리닉’에서 뇌파 치료를 시행하는데, 이를 통해 성적 향상 효과를 보는 학생이 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집중력이 떨어져 좋은 성적을 못 내던 중학생 골퍼는 20~30분가량의 뇌파치료를 5회 정도 받았다. 그 뒤 순간집중력이 향상되어, 골프대회에서 우승까지 했다. 김 교수는 학생의 건강과 성적향상을 위해 심박변이도, 스트레스지수 검사 등을 통해 학생이 수험기간 중 겪는 심리적 긴장을 낮추도록 돕는다.

또한 학생의 공부를 방해하는 신체적 통증을 줄이기 위해 자세교정 및 도수치료 등도 시행한다. “사실 좋은 성적을 내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노력입니다. 하지만 학생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김 교수는 “학생에게 좋은 공부 동반자가 되는 게 내 목표”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 월간헬스조선 (116페이지)에 실린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