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의 쌀쌀한 날씨가 가을이 왔음을 실감하게 한다. 요즘 같이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키 성장을 방해하는 질환인 알레르기비염에 주의가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진료통계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9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진료인원의 경우 2008년 45만 7천 32명에서 2012년 59만 60명으로 4년 동안 연 평균 6.6%가 증가했다.
연령별 환자 수 분석결과 성장기 아이들의 알레르기 비염 발병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기준 연령별 10만명당 진료인원은 9세 이하가 2천 53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10대가 1천 435명이었다.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성인보다 면역력이 낮고 점막이 약하기 때문에 알레르기 비염에 걸릴 확률이 높다. 또한 9월의 경우 아이들이 개학으로 인해 단체생활을 시작하기 때문에 알레르기 비염을 일으키는 항원에 노출되기도 쉽다. 사춘기로 인해 호르몬분비 변화가 활발해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감수성이 커지는 것도 알레르기 비염 발병률이 높은 원인 중 하나다.
알레르기 비염의 주 증상은 발작적인 재채기와 콧물, 코 막힘, 눈과 코 주위의 가려움증 등이다. 특히 환절기의 큰 온도차는 코 점막을 더욱 자극해 비염증상을 심화시킨다. 주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혼동하기 쉬운데 알레르기비염은 열이나 근육통 등 다른 전신증상이 없다는 차이가 있다.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알레르기 비염에 걸리면 키가 원활히 자라기 힘들다. 단백질, 칼슘 등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해야 하는 시기에 알레르기 비염에 걸리면 후각기능이 감퇴되어 식욕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수면시간에 숙면을 취하기 힘들어 키 성장에 악영향을 미친다.
가을철에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항원인 쑥과 돼지풀 등의 잡초 화분을 유의해야 한다. 알레르기질환은 항원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가급적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외출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는 등 청결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집먼지 진드기는 알레르기비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항원이다. 집먼지 진드기의 서식을 억제시키려면 자주 환기를 시키고 늘 집안을 청결한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사람의 피부각질과 비듬을 먹고 살기 때문에 침구류와 의류를 자주 세탁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주일에 한번 55℃ 이상의 물로 세탁한 후 햇볕아래에서 충분히 말려주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을 외부로부터 신체를 방어하는 기능인 위기(衛氣)가 약한 상태에서 다양한 외부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위기는 곧 질병과 싸워 이기는 힘인 면역력을 말하며 장 건강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
성장클리닉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은 “알레르기 비염은 원인을 파악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혈액검사나 피부 도포검사를 통해 항원을 찾아 제거하거나 회피해야 하며 이후에 증상완화와 면역력 향상을 위해 체질개선에 목표를 두고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비염은 식욕을 떨어뜨리고 숙면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성장호르몬을 약해진 몸의 회복에 쓰게 만들어 원활한 키 성장을 방해한다. 한방치료를 통해 알레르기 비염에 잘 대응할 수 있는 체질로 변화시키면 면역력이 향상되고 키 성장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